[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 모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정상회의는 이날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핵심 의제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인도주의적 휴전 촉구 문구를 공동 성명에 채택할지 여부가 관심인데 일각에서는 휴전이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연대를 확인한 바 있다.
이에 EU 정상들은 '인도주의적 휴전' 문구 대신 '교전 중단'이란 표현을 채택, 전쟁 중 가자지구로의 구호물자 공급과 인질 석방 등 상황에만 일시적으로 교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로이터가 입수한 공동 성명 초안에는 "EU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구호 물품을 제공하려는 사람들을 지원하며, 식량·물·의료·연료 및 피난처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지역 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적혔다.
EU는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확전할 경우 역내 불법 이민자 급증과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의 테러 공격 등을 우려하고 있어 불법 이민자 급증에 대한 방안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EU에 추가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중동 전쟁 발발로 우크라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식어 EU가 이전만큼 우크라 지원을 약속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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