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역전 만루포에 마틴 재역전 스리런포... 7-6
NC, 에이스 페디 기용 않고도 6년만에 PO 진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을 강타한 '언더독의 업셋'이 KBO리그에서도 일어났다. 정규시즌 4위 NC가 지난해 챔피언이자 정규시즌 3위 SSG를 셧아웃시키고 6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NC는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를 기용하지 않고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통과해 나흘의 휴식 시간을 얻게 됐다. 연일 역투한 불펜은 물론 페디도 회복할 시간을 확보했다.
NC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을 주고 받는 공반전끝에 7-6으로 승리했다. NC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NC 선발 태너 털리가 25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1회초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 = MBC 중계화면 캡처] |
NC 선발 태너 털리는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 조기 강판됐다. SSG 선발 오원석도 1.1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물러났다.
이날 3번째 투수로 나선 NC 김영규는 5회에 이어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이번 시리즈 두 번째 홀드를 챙겼다. 김영규는 준PO 세 경기에서 구원으로 1승과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NC는 1회말 2사 2, 3루에서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서호철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3-0 앞서나갔다.
SSG 최정이 25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그랜드슬램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 = MBC 중계화면 캡처] |
SSG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3-1로 쫓겼다. 이어 최정이 NC 선발 태너 털리를 상대로 2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120m짜리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5-3으로 역전했다. 최정의 통산 포스트시즌 13번째 홈런이며 첫 만루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4타점을 추가하며 통산 포스트시즌에서 43타점을 쌓아 홍성흔(42타점)을 넘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NC 마틴이 25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말 결승 스리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 = MBC 중계화면 캡처] |
NC는 2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1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5로 추격했다. 다음 타자 마틴이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 결승 스리런을 터뜨려 7-5로 재역전했다.
SSG는 4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한유섬이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홈런성 2루타를 때려 1루에 있던 최정을 불러들여 6-7로 바짝 추격했다. NC는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마틴이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NC는 9회초 마무리 이용찬이 나서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