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인증중고차 센터 마련...빅데이터 기반 가격 산정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가 9단계에 걸친 상품화 과정으로 인증중고차의 품질을 관리한다. 기아는 내달 1일부터 상품화를 마친 인증중고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3000대, 내년부터는 연간 1만5000대다.
기아는 25일 세빛섬에서 인증중고차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기아 인증중고차사업은 완성차 품질·생산·연구개발·서비스 부문 등과 함께 완성차 품질관리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인증중고차의 가장 핵심적인 부문인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사진= 기아] |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중고차 상품화 공정에 그대로 적용해 주요 단계마다 품질 검수를 진행하고 상품화 공정을 표준화하는 등 철저한 품질 확보 장치들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상품화센터 입고검수 – 교환·판금·도장·복원 – 기능수리 – 소모품 교환 – 상품화 검수 – 인증 검수 – 프로텍션 패키지 작업 – 유리막코팅 - 출고 검수' 등 총 9단계의 개선·검수·인증 과정을 거쳐 체계적인 품질관리가 이뤄진다.
기아는 보다 완벽한 품질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위해 총 4번의 검수과정을 추가해 상품화 프로세스를 설계했다.
특히 '인증 검수' 단계에서 차체/무빙/내·외장/샤시/전장/파워트레인 등 6대 부문에 걸쳐 정밀검수가 이뤄지며 검수 항목은 200개에 이른다.
200개의 품질검수 항목은 제조공장인 기아 오토랜드의 PDI(Pre-Delivery Inspection, 차량 인도 전 검사) 리스트를 중고차에 맞게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기아는 200개 항목의 검수를 포함해 총 4번의 검수를 모두 통과한 차량에 대해서만 기아 인증중고차(Kia Certified Pre-Owned) 자격을 부여한다.
기아는 인증중고차 고객에게 신차 고객이 차를 인도 받았을 때와 같은 새로움(newness)을 선사하기 위해 중고차업계 최초로 신차에 제공되는 프로텍션 패키지(protection package)를 제공한다.
기아는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전에 ▲친환경 시트 보호 커버(더스트백 소재)와 함께 ▲스티어링 휠과 기아 로고 등의 주요 부위에 프로텍션 필름을 씌우고 ▲최고급 유리막 코팅까지 시공하는 등 중고차 고객의 감성 가치를 높였다.
기아는 상품화 과정을 통과한 기아 인증중고차에 대해 신차 판매 시 제공된 무상 보증기간을 포함해 인증중고차 구매시점 기준으로 1년 2만km까지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기아는 중고차 상품화 전문 기업과 협력 체계로 상품화를 진행하고 경기도 용인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에는 3개동, 연면적 5334m2(약 1614평) 규모로 최종 패키지 작업과 출고 검수, 재고보관 및 배송 등의 물류 기능을 담당하는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를 마련했다.
기아는 협력 상품화센터(경기도 수원 소재)에 기아가 설계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 기반의 상품화 공정 이식을 완료했으며 모든 상품화 공정 과정에서 기아의 검사·인증 전문 인력이 품질을 최종 확인한다.
협력 상품화센터에서는 하루 최대 70대, 연간 1만800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며 고객 수요에 맞춰 상품화 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한층 더 투명하고 객관적인 차량가치 평가 기준과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중고차 가격산정 엔진(Pricing Engine)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도 높은 판매가격 및 매입가격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은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를 희망하는 ▲360° VR 이미지를 통해 차량의 내외관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200개 항목의 검수결과 및 검수결과에 따른 상품화 내역 ▲유사 모델의 최근 거래 이력 ▲차량에 장착된 옵션사항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중고차 가치 산정체계가 정착되면 중고차 잔존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중고차를 보유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중고차 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