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이정근 "강래구가 송영길 캠프 활동 하나하나 지시…덤터기 씌워"

기사입력 : 2023년10월23일 13:53

최종수정 : 2023년10월23일 13: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돈봉투' 강래구·윤관석·박용수 재판서 증언
이성만·조택상 인터뷰 언급…"사과받고 싶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지난 2021년 당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활동하는 지역본부장과 지역상황실장들에게 줄 돈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하나하나 다 지시했다"고 법정 증언했다.

그는 자신이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언론과 인터뷰한 강 전 감사와 이성만 무소속 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부시장을 향해 "저한테 덤터기를 씌웠는데 사과 받고 싶다"라고도 했다.

이 전 부총장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 전 감사와 윤관석 무소속 의원,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억대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지난해 9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리는 소환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9.23 hwang@newspim.com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의 발단이 된 '이정근 녹취록'의 당사자인 이 전 부총장에게 강 전 감사와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문자메시지 등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캠프 내 조직본부장을 맡게 된 경위에 대해 질문했다.

이 전 부총장은 "송 전 대표를 제 소신에 의해 지지했고 전략기획 쪽으로 도움을 드렸지만 202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던 분(조 전 부시장)이 공직을 맡게 돼 제가 강 전 감사의 추천을 받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전 감사가 실질적으로 조직본부장 역할을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직을 맡고 있어 캠프 전면에 나설 수 없다 보니 자신을 내세운 것이고 자신은 강 전 감사의 지시를 이행하는 역할을 했다고 부연했다.

검찰이 공개한 2021년 3월 4~5일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부총장은 강 전 감사에게 캠프 조직구성의 얼개를 짜달라고 말하고, 강 전 감사는 이 전 부총장에게 '미션을 줘야지'라면서 그를 '아바타'라고 칭한다.

이 전 부총장은 '(캠프 조직 구성을) 증인이 안 하고 강래구 피고인에게 부탁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검찰 질문에 "저는 전략기획 쪽으로 주로 활동해 왔고 조직본부는 낯선 분야였다"며 "제가 처음 조직본부장을 맡을 때 뒤에서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모든 걸 하나하나 다 강 전 감사에게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 전 감사가 배후에서 실제 캠프 조직 총괄을 맡는다는 것을 당시 후보였던 송 전 대표와도 사전 논의됐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 전 부총장은 또 강 전 감사가 지역상황실장 등 선거 운동원에게 활동비를 지원해야 더 열심히 한다고 했고 직접 돈을 댈 사람도 지목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3월 5일 녹취록에서 강 전 감사는 이 전 부총장에게 '형님도 돈 내쇼, 밥값이라도', '밥값이 없다, 현찰로 마련해달라'라는 식으로 설득하라고 지시한다.

법정에서 해당 녹취록을 읽어본 이 전 부총장은 강 전 감사와 이성만 의원, 조택상 전 부시장을 언급하며 이들이 한 인터뷰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세 분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날 제가 '밥값이 없다', '돈을 달라고 징징거렸다' 등 똑같이 언론 인터뷰를 했다"라며 "한 때는 동지라고 생각해 시시콜콜한 것까지 주고받았던 사이였는데 세 분이 짠 듯이 저한테 덤터기를 씌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강 전 감사와 검찰 대질 조사에서 제가 강 전 감사에게 먼저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음에도 그런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라며 "기회가 있다면 이 의원과 조 전 부시장에게도 녹취록을 보여주고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