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평범한 자동차 회사일 뿐" 월가, 테슬라 목표가 줄하향

기사입력 : 2023년10월20일 00:22

최종수정 : 2023년10월20일 00:22

3분기 실적,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대 이하
머스크 발언도 자신감 꺾어
19일 장 초반 7%대 급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월가에서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아서다.

테슬라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 거래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30분 전장보다 7.21% 급락한 225.1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 주식 약세는 전날 실적 발표 이후 월가의 비관론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전날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순이익은 66센트로 월가 전망치 73센트를 밑돌았고 매출액도 233억5000만 달러로 기대치 241억 달러에 못 미쳤다.

테슬라가 월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19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처음이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액 중 차량 판매는 196억3000만 달러, 에너지 생산 및 저장 부문은 1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마진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테슬라는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 속에서 차량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계속해서 차량 판매 가격을 인하해 왔다. 3분기 테슬라의 총마진은 7.6%로 1년 전 17.2%보다 크게 하락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차 한 대당 비용이 3분기 3만7500달러로 줄었다고 강조하고 새로운 공장에서 생산 비용이 기존 공장보다 높지만 단위 비용을 줄이기 위해 3분기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2023.10.19 mj72284@newspim.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관적인 발언도 회사에 대한 월가의 기대를 한 풀 꺾는 데 일조했다.

머스크 CEO는 "나는 현재 우리가 속해 있는 고금리 여건을 우려하고 있다"며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월 납부금이 얼마일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머스크 CEO는 "금리가 계속 높게 유지되거나 더 높았지만, 사람들이 자동차를 사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아온 '사이버트럭'과 관련한 코멘트도 불안했다. 머스크 CEO는 "대량 생산에 도달하고 사람들에게 감당한 수준의 가격으로 현금 유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작업이 요구될 것"이라며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를 좀 진정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이 훌륭한 제품이지만 상당한 현금 유입원이 되려면 1년에서 18개월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265달러에서 2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현 수준 대비 약 3.2%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반영한다.

골드만의 마크 딜레이니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이 단기에서 중기까지 투자자들의 우려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거시 여건 및 고금리가 회사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고 사이버트럭 초기 생산 확대가 느릴 것이라는 테슬라 경영진의 발언을 언급했다.

다만 딜레이니 분석가는 테슬라의 전기차 업종 및 청정에너지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입지를 감안해 장기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모델3 보닛 배지 [사진=블룸버그통신]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보다 부정적이다. 번스타인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와 150달러의 목표 주가를 고수하고 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5%의 자동차 매출 성장과 무너지는 마진, 잉여현금흐름 대비 200배에 달하는 주가에 주목하고 "(성장) 스토리가 부서진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많은 측면에서 테슬라는 점점 평범한 자동차 회사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와 제프리스는 250달러의 목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3%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더는 장밋빛 색안경을 끼지 않는다"며 테슬라의 중간이윤이 계속 압박받을 것이고 사이버트럭과 멕시코 공장에 대한 머스크 CEO의 발언을 감안할 때 생산량 전망도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테슬라 목표 주가를 271달러에서 255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더욱 설득력 있는 단기 펀더멘털 촉매제가 나타날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모간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도 목표 주가를 기존 400달러에서 380달러로 낮췄다. 여전히 현 수준 대비 56%나 높다.

모간스탠리는 자동차 회사 이상의 기업으로서 테슬라의 가치를 보고 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이고 앞으로 다가올 수년간 그럴 것이지만 380달러의 목표가에서 핵심 자동차 사업은 주당 86달러이고 나머지 77%는 네트워크 사업과 모빌리티, 제삼자 배터리/완전자율주행(FSD) 특허사용 계약, 에너지, 보험 사업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97% 이상 상승했다. 다만 최근 3개월간 7% 넘게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45명의 평균 투자 의견은 '보유'(hold)다. 이 중 6명은 '강력 매수'(strong buy), 12명은 '매수'(buy), 20명은 '보유', 3명은 '시장 수익률 하회', 4명은 '매도'(sell) 의견을 냈다. 이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242.68달러로 현 수준 대비 4.7%가량의 하락 가능성을 반영했다.

목표가 최고치는 400.00달러, 최저치는 24.33달러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