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통합돌봄체계 구축 시범사업 10월부터 시행 중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전국이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와 주민자치를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3년 기준 국내 출산율은 0.81명이며 65세 인구 비율은 20.8%로 한국은 이미 저출산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제주도는 19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와 주민자치를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10.19 mmspress@newspim.com |
제주도는 19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고령화, 존엄한 노년, 지역사회에서의 삶, 그리고 주민자치'를 주제로 아침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강경숙 원광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교수는 "저출생과 고령화는 새로운 표준으로 간주하고, 적합한 대응책을 정책적으로 강구해야 한다"며 "고령사회에서 더 존엄한 노년을 보내도록 복지와 인권감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노인은 지역사회 서비스의 양, 서비스 간 연계 부족으로 병원과 시설에서 지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누가 어디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통합돌봄과 지역사회 정착 지원을 위한 포용적 복지서비스, 인정넘치는 환경 조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자 복지정책은 취약계층의 기본생활보장에서 중장년·노년층의 활동적인 노후를 지원하는 보편적 서비스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평소 살던 곳에서 돌봄이 이뤄지고 사람 중심의 통합적 제공과 욕구에 기반한 필요서비스를 지원하며 누구도 홀로 외롭게 병들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상대방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한 "가족을 대체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망을 스스로 조직, 경영하도록 노인평생교육을 지원해야 한다"며 "읍면동 마을공동체, 마을학교 설립, 마을기금 등 풀뿌리 자치를 활용해 주민 스스로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주민을 조직화하는 실천하는 방법이 고령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도 삼촌들은 90세가 넘어도 밭에 나가고 물질하러 가는 걸 보면 온전히 혼자 다 감당하겠다는 DNA가 있다"며 "도민 누구나 긴급상황에서 일상까지, 돌봄이 필요할 때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제주가치 통합돌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지름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생애주기별 통합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이달부터 제주가치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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