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중대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스라엘 사태가 미칠 경제적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세계 경제 전망에 중대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스라엘 사태로 인한) 여파가 그리 클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까지 뉴욕증시는 나흘째 상승 마감했고, 유가도 우려했던 만큼의 폭등세가 나타나진 않은 상태다.
다만 CNN은 하마스를 지지하는 이란에 대해 제재가 강화될 경우 유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 사태로 인한 장기적 경제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국제유가가 며칠 사이 4% 정도 오른 점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유가가 10% 오른다면 글로벌 생산(global output)이 0.15% 정도 줄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0.4%포인트 정도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전 위기와 분쟁 상황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봤었다면서, 산유국 내 석유 생산 내지 수송에 차질이 생길 리스크를 반영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는 이스라엘 사태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약속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2.49달러(2.9%) 하락한 83.49에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83달러(2.1%) 내린 85.82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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