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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쇼핑라이브 철수한 배민, 동네상권 강화에 방점

기사입력 : 2023년10월11일 17:01

최종수정 : 2023년10월11일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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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쇼핑라이브 접은 배민, 동네 기반 신사업 적극
'우리동네' 시범운영...네이버·카카오·당근 닮은꼴
뷰티라인업· 헬스라인업 신설...배달카테고리 강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웹툰과 쇼핑라이브 사업을 연이어 철수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동네상권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민스토어에 뷰티·헬스 카테고리를 확충하고 인근 상점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서비스 시범운영에 착수하는 등 지역 기반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지난 8월부터 서울시 송파구에서 '우리동네' 서비스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동네는 지역 인근에 있는 음식점과 운동시설, 미용실, 피부관리실 등 뷰티시설, 그리고 각종 취미 기반의 점포를 소개하는 페이지다. 해당 페이지 내에서는 지도를 통해 점포 위치와 이용방법과 리뷰,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직접 점포를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배달의민족이 서울 송파구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배민 우리동네 서비스 페이지. 2023.10.11 romeok@newspim.com

네이버 플레이스와 카카오맵에서 운영하는 지역 업체 등록 서비스와 유사하다. 또 당근마켓 '내 근처'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비즈프로필'과도 흡사하다.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당근마켓의 수익모델인 지역 점포 광고 영역에 배민도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음식배달을 통해 지역상권 기반을 닦아온 배민으로서는 비교적 연계하기 쉬운 분야이기도 하다.

또한 배민은 지난달 중순부터 배민스토어에 '뷰티라인업'과 '헬스라인업'을 추가하며 지역 소비자 대상으로 한 카테고리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뷰티라인업은 지난 8월 론칭한 '뷰티케어 셀렉트샵'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뷰티브랜드의 상품을 배민의 도심형물류센터(MFC)에 입고해 판매하는 서비스다. 현재 클리오, 달바 등 21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건강식품 중심의 '헬스라인업'도 새롭게 선보였다.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식품을 선보이는 전문관으로 센트룸, 종근당건강 등 36개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됐다. 배민의 배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뷰티 및 건강관련 제품을 30분 내에 받아볼 수 있다. 쿠팡, 컬리 등의 익일배송보다 빠른 점이 강점이다. 빠른 배달 속도를 앞세운 만큼 소비자들에게는 인근 오프라인 상점을 대체 가능한 새로운 선택지가 되는 셈이다.

앞서 배민은 지난 8월 라이브커머스 사업인 '배민쇼핑라이브'를 중단했으며 같은 달 웹툰사업인 '만화경'서비의 철수 계획을 밝히는 등 기존 사업 정리 작업에 나선 바 있다. 배민쇼핑라이브는 가정간편식, 지역 특산물 등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당시 관련 시장이 급격히 커졌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 빠르게 수요가 감소한 분야다.

배민이 운영하던 웹툰 플랫폼 '만화경'도 내년 5월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웹툰 플랫폼업계 3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기업의 서비스를 넘어서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사업을 정리한 배민이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착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배달서비스와 연계하기 쉽고 소비층도 겹치는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새 수익모델 검토에 나선 것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액 2조9471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과 흑자 전환을 동시에 달성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고물가 부담으로 민간소비가 얼어붙은 데다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업계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자 본업과 관련 연계 사업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 우리동네 서비스는 배민이 음식으로 사장님과 고객을 잘 연결했던 경험을 살려 운동이나 미용 등 더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분들께도 도움을 드리고자 기획하게 됐다"며 "시범운영인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안착을 위해 노력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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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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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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