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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美 9월 CPI 주목할 때 이스라엘 전쟁 발발…증시 영향은?

기사입력 : 2023년10월09일 06:56

최종수정 : 2023년10월09일 09:00

금리 변수 완화하며 증시 개선 시그널 선명했는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 유가 불안 우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고 미국 뉴욕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이번주 증시는 고물가·고유가로 인한 약세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점으로 수그러들 전망이 많았다. CPI가 지난달 대비 0.1% 내려 금리 변수가 해소되고 한국 경기 선행지수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다.

또한 국내적으로 증시 회복 변수로 실질적인 업황 개선 지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추후 증시 방향성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였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3.10.06 stpoemseok@newspim.com

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면전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 금, 달러와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매수가 늘고 공격적으로 매도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이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국제 유가다. 

CNBC는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당장은 오를 수 있지만 이번 사태가 유가에 주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가 아니어서 사태가 다른 중동 국가로 확산하지만 않는다면 실제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란까지 참전할 경우 국제 유가는 크게 불안해질 수 있다. 

당초 예정된 글로벌 이슈는 오는 12일(현지 기준) 나올 미국 노동부의 9월 CPI 지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추후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지표로, 추후 금리 향방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척도가 된다.

CPI 지표는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대비 기준 3.6%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8월에 기록한 3.7%보다 0.1% 낮은 수치다.

전월대비 상승률도 지난 8월의 0.6%에서 0.3%로 절반가량 줄어들고, 근원 CPI 상승률도 같은 기간 4.3%에서 0.2% 내린 4.1%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채권금리에 대한 하방압력도 거세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역대 최다 수준을 보인 미국채 10년물 대상 투기 전 순매도세가 둔화하고, 미국 고용지표도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0만 계약을 넘어설 정도로 과도했던 미국채 10년물 채권금리의 매도세가 곧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발행물량 확대와 고금리 장기화 등 채권금리 상승을 야기한 변수가 지금까지 선반영됐음을 고려하면 채권금리 급등세는 완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달 비농업 부문 고용 예상치는 16만 3000건으로 8월의 18만 7000건에 비해 약 12.8% 감소할 전망이다. 이어 실업률도 동기간 3.8%에서 소폭 내린 3.7%를 기록해 채권금리 하방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고용지표와 채권 매도세가 둔화하며 금리 급등세를 진정시킬 것"이라며 "증시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들어 다시 늘기 시작한 고용 증가 폭이 감소하고 임금 상승세가 둔화한다면 시장은 다시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을 확인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도 높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부터 실적 발표 기간이 시작되는데 투자자들이 실적을 확인하면서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업황 개선 가능성도 높다. 반도체 업종 수익률이 1년간 26.82% 올랐고, 철강과 자동차 등 한국 경기를 주도하는 업종의 수치도 각각 65.51%와 24.86%를 급등했다.

게다가 금리 변수의 완화로 원/달러 환율 급등이 수그러들면서 외국인 수급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9월 중순부터 지속된 외국인 매도세가 미국채 금리 급등세 진정과 한국 펀더멘털 동력 강화와 맞물려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2400선 전후 수준을 보일 때 과감하게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실질적 가늠자될 것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향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바닥론'에 대한 공감이 형성되면서 이번 잠정실적 발표가 실적 개선 여부를 파악하는 중요한 이벤트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감산효과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 시장 확대에 따른 개선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는 오는 11일에 예정돼 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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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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