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군 검찰, 해병대 전 수사단장 '항명' '상관명예훼손' 기소

기사입력 : 2023년10월06일 16:34

최종수정 : 2023년10월06일 16:34

"해병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박정훈 대령
김계환 사령관, 이첩 보류·중단 명령 '항명'
이종섭 장관에 대한 '상관 명예훼손' 혐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 검찰단은 6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군형법상 '항명' '상관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며 기소했다.

그동안 박 전 단장을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해온 군 검찰은 이날 오후 수사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군 검찰은 박 전 단장이 ▲수사기록 이첩보류 명령 항명 ▲수사기록 이첩중단 명령 항명 ▲상관 명예훼손 등이 확인됐다며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정훈(대령) 해병대 전 수사단장이 지난 9월 20일 오후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용산 국방부 검찰단으로 출석하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군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기소까지 다수 관계자와 관련 자료조사, 압수수색,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박 전 단장의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면밀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군 검찰은 박 전 단장의 '수사기록 이첩보류 명령 항명'과 관련해 "박 전 단장이 지난 7월 31일부터 다음날까지 김계환(중장)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기록 이첩에 대해 '이종섭 국방장관이 귀국할 때까지 이첩을 보류하라'는 정당한 명령을 수차례 받았다"고 설명했다.

군 검찰은 "하지만 박 전 단장은 이 장관이 귀국하기 전인 지난 8월 2일 아침 7시20분께 부하인 A에게 'B에게 수사기록을 보내는 것을 출발시켜라. 내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진다'라고 말하며 수사기록 이첩을 지시했고, 이에 경찰에 조사기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항명을 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군 검찰은 '수사기록 이첩 중단 명령 항명'과 관련해 "지난 8월 2일 오전 10시51분께 기록이 이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사령관으로부터 '당장 인계를 멈춰'라는 명령을 박 전 단장이 받았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하지만 박 전 단장이 '이미 인계 중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답변만 한 채 이첩 중단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기록이 경북경찰청에 전달되게 해 항명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 검찰은 '상관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이 장관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결과 보고를 받을 당시 박 전 단장에게 초급간부들의 처벌 문제는 언급했지만 임성근(소장) 해병대 1사단장의 처벌을 언급하거나 의문을 제기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하지만 박 전 단장이 8월 11일 2차례에 걸친 언론 인터뷰에서 '사단장을 빼라'는 등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장관이 사단장까지 형사처벌 대상으로 하는 것이냐고 질문했고, 초급간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을 공개적으로 적시해 상관인 이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 검찰은 "박 전 단장의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은 군 위계 질서를 무너뜨리고 사기를 떨어뜨리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판단된다"면서 "향후 적극적인 공소 유지로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