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이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우리는 일본의 일방적인 해양 방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기 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다고 하여 '처리수'라고 표현하지만, 오염수 방류에 크게 반발하는 중국 정부는 '핵 오염수'라고 칭한다.
이어 외교부는 "바다는 전 인류의 공동 재산이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적극 대응하고 주변국들과 진지한 태도로 충분히 협의하며 책임 있는 방식으로 핵 오염수 처리를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국제 감시 협정의 수립을 촉진하고 일본 주변 및 기타 이해 당사자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5일 오전 10시 20분경부터 오염수 2차 방류를 개시했다. 도쿄전력은 향후 17일에 걸쳐 총 7800톤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지난 8월 24일 시작해 9월 11일에 완료한 1차 방류 때도 약 7800톤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약 3만 1200톤을 방류할 방침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신화사=뉴스핌 특약]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