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1일만에 추방 발표...中 거쳐 美에 인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으로 무단 월북했다가 추방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미국 당국에 인계돼 구금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킹 이병이 북한에서 추방돼 중국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미국 당국이 그의 신병을 확보,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킹 이병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킹 이병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법에 따라 그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월북한 미군 트레비스 킹 이등병.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레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추방 결정은 킹 이병이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 투어에 참가했다가 월북한 지 71일 만에 이뤄졌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킹 이병의 신변 안전을 우려하며, 가능한 채널을 동원해 북한 당국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킹 이병은 한국 근무중 영외에서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돼 처벌을 받았고, 미국으로 송환돼 추가 징계를 받기로 돼 있었으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사라진 뒤 다음날 JSA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월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