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충남경찰청 방문...경찰관 10명 특진 임용
메신저 피싱·건설현장 폭력행위 단속 공로자 포함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은 27일 만취운전자 추격 검거 등 범인 검거에 기여한 경찰관 10명을 특진 임용했다.
윤 청장은 27일 경기남부경찰청과 충남경찰청을 각각 방문해 만취운전자를 추격해 검거한 파출소 경찰관과 수사 경찰 등 10명을 특진 임용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7명의 경찰관이 특진했다. 이들 중 안산단원경찰서 권혁광 경위는 지난 9월 19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정차 명령을 무시한채 14km 가량 도주하면서 차량 16대와 순찰대 2대를 파손한 운전자를 총기 등 물리력을 사용해 인명피해 없이 검거했다.
경찰청은 흉기난동 사건 이후 현장에서 적극적인 물리력 사용 방침과 '특별치안활동'을 발령한 바 있다. 이 사건은 경찰 물리력을 모범적으로 행사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윤 청장은 권 경위에 대해 "경찰 물리력 사용에 관한 법령과 규정을 철저히 따른 것이고 시민안전을 우선하여야 한다는 경찰의 기본사명에 충실했다"며 "긴급한 상황에서도 범죄의 중대성, 피의자의 저항 정도, 일반 시민에게 미치는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황에 맞게 최적의 결단을 내린 판단력과 적극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27일 경기남부경찰청을 방문해 경찰관 7명을 특진 임용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
경찰청은 국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당한 물리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강력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한편, 과잉대응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기사용 교육을 강화하고, 면책규정 확대, 저위험 권총 도입 등으로 현장의 물리력 사용 부담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동수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과 경위는 총 43억원을 편취한 메신저 피싱 일당 75명을 검거했고 이원준 과학수사과 경위는 시가 10억원 상당의 고가 미술품 절도 사건에서 면밀한 현장감식으로 피의자 신원을 특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지난 8월까지 진행된 '건설현장 폭력행위 특별단속'에서 수도권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민원제기를 할 것처럼 협박하거나 선임비 명목 등으로 금전을 갈취한 피의자들을 검거한 ▲오창록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경감 ▲권장운 강력범죄수사대 경감 ▲박상권 과천경찰서 수사과 경감과 양질의 범죄 첩보를 수집한 박근양 경기남부청 수사과 경감에게 각각 특진의 영예가 주어졌다.
이어 윤 청장은 충남경찰청을 방문해 MZ 조폭 검거, 온라인 도박사이트 사건 등 주요 범인을 검거한 유공자 3명을 특별승진 임용했다.
노현진 충남청 강력범죄수사대 경감은 전국 연대모임을 결성하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보복폭행 등을 일삼은 MZ세대 폭력조직원 63명을 검거했다.
문근호 사이버수사과 경사는 해외 카지노 업체 영상을 성인 PC방에 송출해 4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154명을 검거했다. 장종철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경감은 건설현장 폭력행위 특별단속으로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윤 청장은 "MZ 조폭, 메신저 피싱, 건설현장 폭력행위 등 다양한 범죄에 대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에 대해 여러분들의 탁월한 수사역량을 계속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