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노가리칩 등 유사제품 완판 행렬...발주 중단
세븐일레븐 먹태이토는 출시 첫날 초도 물량 완판
'누가 제일 맛있나' 비교 심리 자극...인기 이어질듯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농심 '먹태깡'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줄줄이 출시된 유사제품들까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안주용 스낵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먹태맛 스낵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채널에서는 먹태깡과 오잉 노가리칩 제품의 발주 중단 및 재개가 반복되고 있다. 편의점업체들은 먹태깡과 노가리칩 물량 확보 시 각각 점포당 4개씩 발주 제한을 두고 있다. 기존 2~3회꼴로 진행하던 발주 횟수도 물량 확보 여부에 따라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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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농심] |
먹태깡은 농심이 지난 6월 26일 출시한 신제품 스낵으로 출시 이후 12주 만에 판매량이 600만봉을 넘어서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심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아산공장으로 확대했다. 출시 초기 주당 30만봉 수준이던 생산량은 현재 60만봉으로 2배 늘어난 상태다.
먹태깡의 미투 상품으로 롯데웰푸드가 9월초 선보인 '오잉 노가리칩(노가리칩)'도 인기를 누리며 품귀현상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웰푸드도 노가리칩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며 수요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기존 계획 대비 생산량을 30%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20%정도 생산량을 늘렸고 공장 인력 숙련도에 따라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체들도 먹태깡 유사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먹태깡과 노가리칩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유사제품까지 높은 인기를 누리는 상황이다. 편의점 CU가 9월 7일 선보인 '헤이루 청양마요맛 새우칩'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1만개를 기록했다. CU가 판매하는 PB스낵 가운데 1위 성적이다.
GS25가 단독 판매 상품으로 출시한 '먹태쌀칩 청양마요맛'도 출시 직후인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초도물량 20만개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2주간 판매가 중단됐다. 관련해 김시욱 GS25 가공식품팀MD는 "안주 스낵으로 장년층까지 인기가 높은 상품이라 추석 전인 9월 28일 판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9월 20일 출시한 '먹태이토' 스낵은 출시 당일 발주가 정지됐다. 출시 전날인 19일 신상품으로 소개하자마자 소비자들과 각 매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초도 계약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이다.
농심 먹태깡으로 시작된 먹태·청양마요맛 신드롬이 지속되면서 유사 미투제품까지 특수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먹태깡을 비롯한 노가리칩, 먹태쌀칩, 청양마요 새우칩, 먹태이토 등 연관 제품들의 인기가 치솟다보니 제품들을 직접 비교해보고 평가하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먹태깡을 구하기 힘드니 유사한 제품들이 모두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먹태맛 스낵은 들어오자마자 품절될 정도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