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후생노동성이 25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b)을 정식 승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레카네맙은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함께 개발한 치료제의 포괄명(generic name)이다.
레카네맙은 지난 7월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브랜드명 '레켐비'(Leqembi)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이날 레카네맙 사용을 정식 승인했다.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란 펩타이드를 겨냥한 단일항체 치료제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결합한 물질이다. 한편 50개 이상의 아미노산 중합체의 경우는 주로 단백질이라고 칭한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우리 뇌에 있는 흔한 펩타이드이지만 특정 뇌 부위에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뇌세포 간 연결고리를 끊고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결과 레카네맙은 투여 환자의 기억력과 사고력 저하 진행을 27% 정도 늦추는 효과가 있었다.
지금까지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약이 증세에 대해서만 실시해 치료하는 '대증요법'이었던 것과 달리, 레카네맙은 질병의 원인에 작용하여 증상 진행을 억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이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진단 초기 환자와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비용도 비싸다. 미국 FDA가 승인한 레켐비의 치료제 가격은 연간 2만6500달러(약 3540만원)다.
레카네맙은 연내 일본 의료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문은 일본 내 치매 환자 수가 매해 증가하는 가운데 레카네맙 약값이 얼마로 책정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레켐비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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