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체포동의안, 찬성 149표 가결…이탈표 30표 ↑
"민주, 아직도 국민 마음 읽지 못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규모 이탈표가 나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해 "저희는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최소 30표 이상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했냐'는 질문에 "국회가 이재명 대표의 늪에 빠져 국가 경제나 민생을 도외시한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도 판단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뉴스핌DB] |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국회 표결 결과 찬성 149표, 반대 136표로 가결됐다. 민주당 이탈표는 30표 이상으로 파악된다. 무효·기권표까지 합치면 39표가량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두고 강 수석대변인은 "절반에 가까운 표가 체포동의안에 대해 반대표가 나온 걸 보고 민주당이 아직도 우리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더 이상 국가 경제와 민생을 발목 잡는 게 아니라 이제 그분들을 위해 일하는 국회, 21대 마지막 남은 정기국회인 만큼 국민의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어떻게 예상하냐'는 물음에 "한동훈 장관의 충분한 제안 설명이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서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 만큼 사법부도 당연하게 그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 장관의 제안 설명 중 의원들의 고성과 항의가 이어지며 소란이 발생한 것을 두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맹폭했다.
그는 "국회법에 법무부 장관이 이유를 설명하게 돼 있고 표결을 앞두고 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하는지 그 정당성과 당위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설명하는데 야유와 겁박을 하는 건 민주주의 전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국민의힘은 강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어떤 꼼수도 법치를 피해 갈 수 없음이 증명되었다. 민주당은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국민께 속죄하라"고 일갈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방탄을 위한 그 어떤 꼼수도 법치를 피해 갈 수 없음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며 "지난 2월 이 대표에게 두꺼운 방탄조끼를 입혔던 민주당도 더는 준엄한 법치와 국민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는 한쪽 날개로 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민주당은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혀 날개를 펴지조차 못했다"면서 "이제 이 대표 개인의 비리는 온전히 이 대표 혼자 감당할 몫이다. 민주당은 제1야당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부디 국민을 위해 일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