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FC전 등근육 불편 호소... 팀은 4-0 대승
28일 컵대회 결승전 앞두고 마이애미 '비상'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축구의 신도 나이는 어쩔 수 없나. 36세의 메시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마이애미는 초비상이다.
마이애미는 21일(한국시간) 플로리다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FC와 홈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팀 전력의 절반인 메시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교체 아웃됐다. 메시는 경기 중 다리 통증을 느낀 듯 스트레칭했다. 결국 전반 38분 등근육 불편을 호소하며 스스로 교체를 요구했다. 28일 컵대회 결승전을 앞둔 마이애미는 큰 악재를 만났다.
[플로리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시가 21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FC와 홈경기 전반 38분 교체 아웃되어 나오고 있다. 2023.9.21 psoq1337@newspim.com |
피로 누적이 문제였다. 메시는 7월 말부터 마이애미를 우승으로 이끈 북중미 리그스컵을 쉼없이 뛰었다. 9월 A매치 기간 이후 곧바로 팀에 복귀하여 훈련했지만 지난 애틀랜타전에서 결장했다. 메시가 빠진 마이애미는 애틀랜타에 2-5로 패했다. 메시 영입 이후 마이애미의 첫 패배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볼리비아 원정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메시도 자신의 체력 저하를 인정했다. 지난 8일 교체 아웃된 에콰도르전을 치른 후 "조금 피곤했다. 경기 도중 교체되어 나가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 같다.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메시는 25일 예정된 올랜도 시티 원정에 불참할 수도 있다.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올랜도전은 뛰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플로리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시가 21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FC와 홈경기 도중 몸이 불편한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3.9.21 psoq1337@newspim.com |
메시가 큰 부상이 아니라는 건 마이애미에겐 불행 중 다행이다. 이날 교체 아웃으로 나온 뒤 메시는 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표정은 밝지 않았지만 벤치에 앉아 전반전 경기를 지켜보았다.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의 부상이 근육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냥 피로 누적 같다"며 "정상적으로 훈련했고 뛸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메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메시는 마이애미의 구세주일뿐 아니라 미국 프로축구 흥행의 주인공이다. 10달러 수준이었던 메이저리그 사커의 티켓값이 1만 달러(약 1340만원)까지 치솟았다. 메시는 소속팀의 승리와 미국축구의 부흥을 위해 숨가쁘게 달렸다. 노장인 메시에게 체력 안배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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