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올해 신차 5종 출시...준중형~대형 라인업 완성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토요타가 신차 출시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만 신차를 렉서스 브랜드까지 총 8개 출시해 노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 이후 최대 판매 실적이 기대된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8월까지 533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27.3% 늘었다.
토요타 알파드 [사진=토요타코리아] |
지난해 7592대로 1만대에 미치지 못했던 렉서스도 8월까지 9129대를 판매하며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렉서스는 5.21%의 점유율로 수입차 판매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최종 판매량이 5위 안에 든다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반등은 노재팬 운동이 사실상 끝난 데다 올해 신차를 본격 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신차가 다양한 세그먼트(차급)으로 출시되면서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토요타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의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하이브리드차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이브리드 강자인 토요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수입 하이브리드차 톱5에는 렉서스나 토요타가 항상 이름을 올려왔다.
렉서스는 ES300h가 2018년~2021년까지 최다 판매 수입 하이브리드차에 올랐고 2022년에도 2위를 차지했다. 토요타 역시 캠리 하이브리드나 라브4 하이브리드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려왔다.
토요타는 올해 총 4종의 신차를 출시했으며 연말까지 프리우스 완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일본에서만 판매되던 크라운을 국내에 크로스오버 모델로 들여왔으며 준대형 SUV인 하이랜더와 럭셔리 미니밴 알파드도 선보였다.
연초에는 라브4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으며 연내에 준중형 해치백인 프리우스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렉서스가 올해 출시한 준대형 SUV인 RX와 함께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RZ를 합하면 총 7종의 신차를 출시한 것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프리우스 완전변경 모델도 연내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신차를 출시하는 것은 의도했던 부분"이라며 "토요타는 멀티 패스웨이로 고객이 원하는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멀티 패스웨이는 글로벌 시장의 각 사정을 반영해 고객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선보이겠다는 토요타의 글로벌 전략이다.
토요타는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는 한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본차는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연비와 기술적 완성도가 뛰어나다"며 "전기차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지만 하이브리차의 완성도는 토요타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신차 효과까지 함께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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