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등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기로 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가 김 위원장에게 보여준 첨단무기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것 같다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성발사기술을 비롯해 첨단기술을 북한에 확산시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에 첨단기술을 제공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입지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항공기 공장을 찾아 최신 러시아 전투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로이터] |
RFA에 따르면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끊임없이 다양한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 매우 화가 나있으며 이에 대한 보복의 한 방법으로 북한에 다양한 첨단무기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은 이번에 가능한 많은 다양한 무기들을 (김정은이) 보도록 했다"면서 "그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들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러시아는 북한에 똑같이 하면서 보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이 모든 무기기술을 한꺼번에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두고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주발사체 기술이 우선 제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이를 위해 러시아가 관련 과학자들을 북한에 보내거나 북한 과학자들을 러시아로 오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5박 6일간의 방러 기간 중 러시아의 우주로켓 발사시설, 첨단 전투기인 '수호이' 조립 및 시험 비행, 극초음속 미사일인 Kh-47 킨잘, 장거리 전략 폭격기, 전략핵잠수함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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