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동 우시장 부지 도시개발 추진
장양1리 농촌공간정비 공모 선정
송정동 농협 사료공장 외곽 이전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청주시의 악취·소음과 관련해 수십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3대 고질 민원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모두 해결됐다.
시는 오랜 세월 시민 불편을 야기했던 청주 송절·신봉동 도축장과 우시장, 송정동 농협사료공장, 북이면 장양1리 축사 문제를 잇따라 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청주시 송절동 우시장. [사진=뉴스핌DB] |
시는 송절 2지구 도심지 내 위치한 도축장과 우시장을 도시개발계획에 포함시켜 수십 년간 지속된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축장에서 발생한 소음과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토로해 왔고 수년 전에는 우시장에서 탈출한 가축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나기도 했다.
시는 민간시설인 도축장 외곽 이전을 검토했지만 17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이전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민간사업자가 최근 이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제안했는데 도축장 부지는 제외됐다.
시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자와 수차례 협의를 해 도축장 부지를 개발구역에 포함시켜 주변 지역과 연계한 도로,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을 갖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도록 제안해 마침내 이를 포함한 개발계획(안)이 마련됐다.
송절2지구 도시개발사업자는 우시장 소유자인 축협으로부터 이전 및 토지 사용 동의를 받았고 송절4지구 도시개발사업자는 도축장의 경우 사업주와 건물과 토지에 대한 보상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송절․신봉동 일원에는 인근 청주 테크노폴리스 주거단지와 연계한 4750세대의 새로운 주거단지가 조성돼 일대 정주 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복대동과 송정동 일대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잇따랐던 농협 사료와 도심 외곽에 조성 중인 산단 시행자 간 협상을 통해 현 송정동 농협사료공장을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로 이전 합의를 이뤄냈다
지역현안 설명하는 이범석 청주시장 .[사진=뉴스핌DB] |
농협사료 충청지사는 사료공장을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약 1만 3000평의 부지에 863억 원을 투자해 2026년 상반기까지 첨단공정을 갖춘 13층의 친환경 스마트사료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또 같은달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북이면 장양1리 마을이 선정돼 지역주민들의 오랜 고질민원을 해결하는 계기가 됐다.
북이면 장양1리 마을은 축사 악취로 인하여 지역 주민이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오랜 기간 끊이지 않은 곳이다.
시는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도비 117억 원을 확보했다.
2027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80억 원을 투입해 돼지와 소축사를 철거하고 경관농지 복합문화센터 등을 조성하게 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40여년간 뚜렷한 방안이 없어 미뤄왔던 도축장, 농협사료, 주거 지역 내 축사밀집지역 등 3대 민원을 해결해 지역주민들과 같은 마음으로 기쁘다"며 "앞으로 쾌적하고 맑은 청주를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