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17일 결정됐다.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유산의 결정에 가야고분군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한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서의 가치를 인정했다.
가야고분군은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은 앞으로 세계에서 인정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지키고 널리 홍보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세계유산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성동고분군(경상남도 김해시 대성동)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대성동고분군 [사진=문화재청] 2023.09.17 89hklee@newspim.com |
대성동고분군은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한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으로 가야 정치체가 공유한 고분의 여러 가지 속성의 이른 시기의 유형을 잘 보여준다. 특히 중국, 일본에서 수입된 교역품은 금관가야가 동북아시아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려주는 곳이다.
◆말이산고분군(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말산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말이산고분군 [사진=문화재청] 2023.09.17 89hklee@newspim.com |
1~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한 아라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청유산 중 가장 오래 기간 조성됐다. 고분군은 남북으로 약 2km정도 이어진 구릉지에 조성돼 있고 거대한 봉토분이 군집되면서 고분군이 기념비적인 경관으로 형성돼 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옥전고분군(경상남도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옥전고분군 [사진=문화재청] 2023.09.17 89hklee@newspim.com |
4~6세기 쌍책지역 일대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대도와 많은 철제무기류, 금은 장신구 등이 출토돼 가야 금속공예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유리잔(로만글라스) 등 교역품은 가야의 다른 정치제,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한 모습도 알 수 있다.
◆지산동고분군(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산동고분군 [사진=문화재청] 2023.09.17 89hklee@newspim.com |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가시성이 뛰어난 높은 구릉지에 고분군이 밀집 조성돼 경이로운 장관을 이룬다. 이는 연맹의 중심 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꼐 가야의 최전성기를 보여준다.
◆송학동고분군(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송학동고분군 [사진=문화재청] 2023.09.17 89hklee@newspim.com |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소가야를 대표 하는 고분군이다. 해안가에 위치한 고성분지에 조성된 송학동고분군은 이 지역이 당시 소가야의 중심지였음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소가야가 가야 각 국은 물론, 백제, 일본 등 여러 정치체와 자유로운 해상 교역을 통해 성장한 세력임을 알려준다.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와 아영면 두락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사진=문화재청] 2023.09.17 89hklee@newspim.com |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와 아영면 두락리에 걸쳐 위치한다. 5~6세기 가야연맹의 가장 서북부 내륙에 위치하였던 운봉고원 일대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가야의 최대 범위를 드러내면서 백제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고분에서는 대가야를 비롯해 중국계 청동거울, 백제에서 수입된 금동신발과 목걸이 등이 출토됐다.
◆교동과 송현동고분(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교리와 송현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교동과 송현동고분 [사진=문화재청] 2023.09.17 89hklee@newspim.com |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묘제와 부장품을 통해 신라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또한 구릉지에 조성된 크고 작은 고분의 배치방식은 가야 지배층의 계층분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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