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서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후보자매수 행위)를 받은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자 야당 측 구의원들이 그간 행보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14일 전명자 대전서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10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철모 서구청장은 수사기관 조사에서도 범죄혐의를 모두 부인하다가 재판 당시 돌연 잘못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14일 전명자 대전서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10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철모 서구청장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2023.09.14 jongwon3454@newspim.com |
그러면서 "이같은 행위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아 남은 임기를 지키게 됐으나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 행위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행정 신뢰를 추락시키고 서구 이미지를 훼손한 데에 47만 서구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생을 살펴야 할 시점에 관련 사안으로 정쟁화 우려가 염려된다는 <뉴스핌> 질문에 대해 서다운 의원은 "이번 입장 발표는 정쟁화를 목표로 진행된게 아닌,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구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구청장이 공개 사과를 통해 구의원과 함께 화합 및 융합할 것을 얘기하고 싶어 마련했다"며 "서철모 청장이 앞으로라도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과 행위를 자제하고 고위 공직자로서 겸손하고 청렴한 모습을 갖추길 바란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사과 요청에도 서 청장의 사과가 없을 경우 대처 방안에 대해 묻는 <뉴스핌> 질문에 전명자 의장은 "대처를 생각해봐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서철모 청장이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 청장 본인도 2년 9개월 가량 남은 임기를 잘 마치고 의회와 원활히 가려면 적어도 구민에게 사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서구 의장으로서 이번 기자회견이 의회 전체 입장으로 내비쳐 질 우려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전 의장은 "이번 입장 발표는 서구의회 민주당원으로서 그리고 견제와 감시 역할인 구의회 수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 청장이 거짓 발언을 통해 위기를 모면하려 한 행위를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견제 기관의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