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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멸북통일' 대북 강경 3성 軍출신 국회의원

기사입력 : 2023년09월13일 15:47

최종수정 : 2023년09월13일 17:54

해병대‧홍범도 사태 등 국방 난맥상
국방·안보 분야 쇄신 차원 발탁 인사
9·19 남북 군사합의‧장병 정신 무장
한미 전작권‧군 복무기간 손질 주목
軍 작전·기획통 vs 대북 강경 우려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새 국방부 장관으로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65·육사 37·경남 통영) 국민의힘 초선 의원을 전격 발탁했다.

신 의원을 새 국방장관으로 교체한 배경은 지난해 12월 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부터 최근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해병대 채 상병 수사 논란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국방·안보 분야를 쇄신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군 작전과 전략, 기획, 정보 분야에 치밀하고 정통한 만큼 북한의 섣부른 도발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반면 신 의원이 군시절부터 북한에 대해서는 워낙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와 북한과의 우발적인 무력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윤석열정부의 2대 국방부 장관으로 13일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2023년 5월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북한은 이날 신 의원으로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는 인사 발표날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다만 신 의원이 군 작전·기획·정보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어 일단 국방장관이 되면 북한을 무리하게 자극하기보다는 우리 군과 국방을 보다 튼튼히 하면서 북한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국방정책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윤석열정부의 국정 철학인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우리 군과 국방부에 실질적으로 펼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최전방 육군 3사단장 시절에 '백골 용사의 다짐'이라는 호전적인 구호를 만들어 장병들의 대적관을 고취하기도 했다.

당시 사단장 근무 때 '멸북 통일 최선봉' '쳐부수자 북괴군, 때려잡자 김父子' '김父子는 미친개, 몽둥이가 약' '부관참시 김일성, 능지처참 김정일·정은' '북괴군의 가슴팍에 총칼을 박자' 등의 호전적인 구호를 만들어 전 사단 장병들이 회의와 식사, 점호 전에 외치게 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관과 대적관, 군인정신"이라면서 "정치 환경에 따라 북한과의 관계가 변하지만 군은 군 고유의 역할이 있으며 이를 지키려는 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이 윤석열정부의 2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국방·안보 정책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윤석열정부의 2대 국방부 장관으로 13일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10월 당 북핵위기대응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과 1차 회의에서 부위원장으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신 의원은 평소 국방부 장관이 된다면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2014년 한미 국방장관 합의대로 시기가 아닌 조건에 기초해 추진 ▲장병 정신무장 재정립 ▲국방 수요와 공급, 출산율 등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군 복무기간 재정립 등을 국방정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또 신 의원은 야당 의원으로서 후배 군인들을 위해 "우리 군이 정치권력이 아닌 국가와 국민만 바라보면 적극 돕겠다"면서 "군 후배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나서고 정부·여당의 잘못된 정책에 동조하면 적극 비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 의원의 건강 문제를 일각에서는 제기하고 있지만 국방장관직을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이 국방장관으로 오면 가장 먼저 오는 10월 군 장성 인사부터 시작해서 군과 국방부 수뇌부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또 육사와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와 함께 해병대 채 상병 순직을 둘러싼 외압과 항명 논란에 대한 국방부 국정감사를 당장 받아야 한다. 국방장관을 교체할 것이면 조기에 바꿔서 새 장관체제로 국감을 제대로 치르게 하는 것이 낫다고 대통령실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의원을 지낸 신 의원이 정무적 감각과 대응 측면에서 이 장관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판단으로 읽힌다.

신 의원은 윤석열정부 출범 초기에도 국방장관으로 거론됐다. 다소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군 기강을 다잡고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관철시킬 수 있는 정무적 감각도 갖춘 적임자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남 통영(65) ▲부산 동성고 ▲육사 37기 ▲육사 생도대장 ▲육군 3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 차장 ▲국민의힘 21대 비례대표 초선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 국민의힘 4정책조정위(외통·국방·정보) 위원장▲국민대 경영학 박사 ▲고려대 연구교수▲천주교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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