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운영하는 35곳 병상가동률 46%
남원의료원 제외한 34곳 모두 적자 심각
김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 보상 확대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이 2019년 기준 약 81%에서 지난 6월 기준 약 46%로 떨어졌다.
13일 김원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목포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35개 지방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지난 6월 기준 평균 46.4%로 집계됐다.
청주의료원 [사진=뉴스핌 DB] |
지방의료원 35곳의 2019년 평균 병상가동률은 80.5%를 기록했다. 강원도 삼척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88%였다. 목포시 의료원 85%, 부산광역시 의료원 82%, 서울 의료원은 76%다.
반면 지방의료원 35곳의 올해 평균 병상가동률은 46.4%로 나타났다. 35곳 중 병상가동률이 50% 이상 감소한 곳은 전라북도 군산의료원, 충청북도 청주 의료원 등 12곳이다. 병상가동률이 30% 이상 감소한 곳까지 더하면 26곳으로 전체 지방의료원의 절반 이상이다.
지방의료원은 경영난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9년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곳은 전체의 절반인 18곳이다. 지난 6월 기준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곳은 남원의료원을 제외한 34곳이 모두 적자다.
지방의료원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일반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했다"며 "정부의 앤데믹 선언 이후 환자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는 지방의료원 경영난의 다른 원인으로 코로나19 당시 이탈한 의료인력을 다시 채용하기 어려운 점을 꼽는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이 되는 과정에서 퇴사한 의사·간호사의 공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이 의원은 "국가는 코로나19 전담병원 비상운영에 대한 보상을 확대해 지방의료원 경영 정상화를 돕기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