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 참고 자료로 쓰이는 분석 보고서에서 월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으며 내년에는 1%포인트 정도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판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은행가협회(ABA) 경제자문위원회는 11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에서 "연착륙 확률은 높아졌으나 침체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JP모간, 모간스탠리, 웰스파고 등 북미 대형 은행 소속 수석 이코노미스트 14명으로 구성된 ABA 경제자문위원회의 분석 자료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이 금리 결정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위원회는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이 올 1~3분기 중 연 2.1% 수준에서 앞으로 3개분기 동안 1.0% 미만으로 둔화될 것이며, 이후 내년 하반기에는 성장 모멘텀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시모나 모쿠나 ABA 의장은 "연준이 연착륙에 성공할 확률이 6개월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면서 "다만 인플레이션 파이팅은 아직 성공하지 않았기에 연준이 계속해서 경계 태세를 이어갈 필요는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동시에 상품, 서비스 및 노동 시장 전반에서 수급 균형이 개선돼 인플레 완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확인된 인플레이션 추이와 앞으로의 (완화) 전망을 감안하면 위원회 구성원 대다수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은 대부분 연준이 다음 주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는 엇갈린 판단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위원회는 올 4분기 실효연방기금금리(Effective Federal Fund Rate) 전망치를 5.38%로 제시해 오는 11월과 12월에도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으며, 내년 4분기 전망치는 4.37%로 제시해 앞으로 1년 사이 금리가 1%p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ABA가 제시한 실효연방기금금리(Effective Federal Funds Rate) 전망치[사진=ABA 보고서] |
한국시간 기준 9월 12일 오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9.12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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