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KB손보 전신인 LIG손해보험 성공 인수
KB손보 수장으로 KB금융 1위 수성 기여
11월 주주총회서 최종 선임, 새로운 KB 기대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KB금융그룹 회장으로 내정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은 비은행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KB손해보험 수장으로서 KB금융의 리딩금융그룹 수성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1961년생(62세)인 양 후보자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양 후보자는 윤종규 회장 취임 당시 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하기도 했을 만큼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KB금융이 지난 2020년 부회장직을 신설하며 승계를 준비할 당시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오르기도 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윤 회장과 가장 가깝게 일하며 그 경영정신을 가장 잘 승계할 인물로 거론된다.
양 후보자는 무엇보다 비은행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략통으로 꼽힌다. 그는 2016년 현 KB손보의 전신인 LIG손해보험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양 후보자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로서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켜 KB금융의 리딩뱅크 수성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KB손보의 순이익은 2018년 2620억원에서 지난해 5570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KB손보 초대 사장으로 시작해 3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부터는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을 맡았다. 현재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조직을 안정화하는 리더십도 검증됐다. 양 후보자는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직원들이 KB손보로 이동할 때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현업부서 직원들을 면담하는 등 과감하고 빠른 대처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 후보자는 KB금융의 경영승계 시스템의 검증을 마친 인물로 그룹 내부에서도 회장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인정받고 있고, 능력에서도 검증된 인물"이라며 "9년 만의 수장 교체에도 불구하고 무리없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후보자는 자격 검증 후 오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향후 3년간 KB금융을 이끌 신임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