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서학개미 픽' 이튼 ②최고가 질주 언제까지, 월가는 '숨고르자'

기사입력 : 2023년09월08일 08:19

최종수정 : 2023년09월08일 08:20

경쟁우위 바탕 진입장벽, 1600곳 업계 매출 나 홀로 16%
올해 5월부터 주가 신고가 행진, 올해 50% '껑충' 과열도
업계 상위권 성장 지속 전망, "성장주 시각서 봐야" 주장도

이 기사는 9월 5일 오후 4시4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학개미 픽' 이튼 ①전동화 조류의 '총아', 수주 최다액 경신>에서 계속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통상 전기장비라고 하면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심한 분야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이튼은 튼튼한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많다. 단순히 장비 판매뿐 아니라 관련 장치를 원격으로 모니터링·관리할 수 있는 정교한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내놓는 기업이 몇 없기 때문이다. 수주잔액이 늘고 있다는 것은 관련 기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활발하다는 뜻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가 된다. 약 1600개 기업이 경쟁하는 미국 전기장비 제조 업계의 전체 매출액에서 홀로 16% 비중(IBIS월드 추산)을 차지하는 이튼의 위상을 통해 경쟁우위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이튼 연례보고서 갈무리]

이튼의 실적과 함께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주가다. 이튼의 주가는 현재 1일 종가 기준 233.67달러로 올해 들어 49% 뛰었다. 주가지수 S&P500의 연초 이후 상승률 18%를 대폭 웃도는 것으로 이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기가 상당함을 보여주는 수치다. 2021년 11월부터 작년 7월까지 계속 하락했다가 이후 반등해 올해 5월 들어서 신고가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작넌 7월 저점 122달러 대비로는 92% 뛰었고 최근 1년 기준으로는 68% 상승했다.

이튼의 신고가 행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밸류에이션 지표로는 과열감이 보여 주가가 당장 주춤해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월가의 평가다. 시킹알파에 따르면 이튼의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향후 4개 분기 주당순이익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치 기준> 26.8배다. 업계 중앙값 18.1배나 이튼의 5년 평균치 20.1배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튼의 PER이 과거 평균치 20배로 돌아온다면 주가는 현재보다 25% 낮은 수준이 된다.

월가 애널리스트의 목표가에서도 이튼의 주가가 너무 내달렸다는 인식이 읽힌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담당 애널리스트 15명의 12개월 뒤를 상정한 평균 목표가는 229.33달러로 현재가보다 1.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의견 자체는 15명 가운데 9명이 매수, 5명이 중립, 1명이 매도로 매수 의견이 과반이다. 소위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기준이 되는 주가매출배율(PSR, 포워드)로 봐도 그 수치가 4배로 업계 중앙값 1.4배나 5년 평균치 2.5배를 대폭 웃돈다.

주가를 둘러싸고 과열론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이튼의 성장성이나 우량함에는 이의를 제기하는 시각은 거의 없다.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타사와 대비 높은 이익률(올해 2분기 매출총이익률 36%, 업계 중앙값 30%)을 기록 중인 가운데 과감한 매각과 인수를 통해 성장성이 밝은 분야에 사업의 초점을 맞춘 덕분이다.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보이지 못해도 현재 같은 업계 상위권의 성장률은 계속 기록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견해다.

코이핀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값에 따르면 이튼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231억3000만달러로 작년 207억5000만달러 대비 1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245억2000만달러와 260억1000만달러로 6%와 6.1%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주당순이익은 올해 8.71달러로 작년 7.57달러 대비 15.1% 증가가 전망되는 한편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9.67달러와 10.71달러가 예상되고 있다. 각각 11%와 10.1% 증가율이 예상된다.

이튼은 전동화라는 추세뿐 아니라 미국에서 불고 있는 제조업 '리쇼어링(해외 나갔던 생산기지의 본국 회귀)' 수혜 대상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튼은 북미 기업이 발표한 리쇼어링 계획 중 비용이 1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메가프로젝트'만 추적한 결과 2021년 초부터 현재까지 총 686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발표됐다고 한다. 관련 프로젝트는 이튼이 자사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발전, 전력 인프라, 전기차 제조, 화학, LNG(액화천연가스),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의 분야를 망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튼을 두고 전기장비 업체에 대한 오래된 시각으로 회사 주가를 평가할 게 아니라 장기 성장주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도 나온다. 앞서 카프테시스의 프랭크 카페렐리 창립자는 신고가를 경신 중인 이튼에 대해 "이미 과매수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했을 때 그 주식을 사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일 수도 있지만 (전 고점을) 돌파한 뒤 신고가를 경신했을 때는 다를 수 있다"며 "이튼이 속한 쪽은 후자"라고 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 주 동안 이튼 주식을 약 169만달러(약 22억5000만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미국 주식 순매수액 상위 50위 가운데 45위를 기록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