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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서학개미 픽' 이튼 ①전동화 조류의 '총아', 수주 최고액 경신

기사입력 : 2023년09월08일 08:19

최종수정 : 2023년09월08일 08:20

스마트 건물·디지털화·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 수혜
전기제품 중요성 일찍이 파악, 2012년부터 개편
경쟁사 대비 고성장 유지, 제자리 업계와 '대조'

이 기사는 9월 5일 오후 4시4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아일랜드 전기장비 대기업 이튼(종목코드: ETN)이 최근 우리나라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 가정용 회로 차단기부터 차량용 파워트레인, 데이터센터용 전력관리 장비 등 각종 전기장비를 취급하는 이튼은 세계적인 '전동화(電動化)' 추세에 힘입어 수주잔액이 최다를 경신하는 등 사업 호조를 누리고 있다.

주가 역시 신고가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50%에 육박하는 가운데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튼의 최고가 경신 행보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동화라는 거대한 조류 속에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 디지털화 흐름의 혜택을 받는 이튼에 대해 알아봤다.

[사진=이튼 분기 결산 자료 갈무리]

이튼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전기장비 대기업이다. 본래 미국에서 설립됐다. 사업은 크게 ①전기(2022년 연간 매출액 구성 69%) ②항공우주(15%) ③차량(14%) ④e모빌리티(3%) 등 4가지로 나뉜다. 70%에 육박하는 전기 사업 중에서 미주대륙 부문 매출액이 60%로 두드러진다. 이 중에서도 미국이 큰 비중(고객 중 64% 추정)을 차지한다.

이튼의 제품의 카테고리는 전기장비에 치중해 있지만 약 200개(선더세이드에너지 추산)로 그 구성이 다양하다. 제품 수는 1만여개다. 예로 ①전기제품 사업에서는 배선 장비나 비상 조명, 화재감지 장치, 회로 차단기, 변압기 등를 다루고 ②항공에서는 유압·공압장치 ③차량에서는 파워트레인 ④e모빌리티에서는 전기차용 충전장비 등을 취급한다.

이튼은 스마트 건물·디지털화·친환경 에너지 및 전기차 전환 흐름으로 대변되는 전동화 추세 속에서 수혜를 보고 있다. 스마트 건물에는 전력관리 및 조명·냉난방 자동화 장치가 있어야 하고 친환경 에너지에서는 풍력터빈 등에서 생산된 전력의 전압을 조절하는 장비가 필요하다. 또 디지털화에서는 전원이 끊겨도 데이터센터 등의 지속적인 구동을 보장할 수 있는 예비 전력이 필수적이다. 모두 이튼이 다루는 장비다.

특히 이튼의 전기제품 사업은 전력망 확충 사업이 국가적으로 전개되는 미국에서 특수를 누린다. 미국에서는 전력망이 노후한 탓에 한파 등 악천후나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전력부족은 물론 정전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전력망의 70% 초과분이 노후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정부는 안보 문제로 보고 축전·배전망 등을 현대화하는 전력 인프라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튼은 미국 인플레이션억제법(IRA)의 지원도 받는다. IRA에는 지원금을 통해 전력망 확충 작업을 촉진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데 예로 지방정부가 관할 지역의 전력망을 개선하려고 관련 장비를 구입하면 세액공제나 보조금을 주는 식으로 보조가 이뤄진다. 관련 프로젝트 집행에 따른 매출 발생분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튼은 그 시기를 2024년 후반께로 추정 중이다.

이튼의 경영 행보에서 주목되는 것은 전동화라는 추세에 맞춰 일찍이 사업 구조를 개편해 왔다는 점이다. 11년 전인 2012년 후반 쿠퍼인더스트리스의 인수를 시작으로 전기제품의 취급 비중을 대폭 키웠고 2021년 8월에는 유압 사업을 매각했다. 장기적으로 전기제품 사업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보고 관련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업황 진폭이 비교적 있는 사업은 매각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닦아온 셈이다. 선더세이드에너지에 따르면 전 사업부를 포괄한 이튼의 전기 관련 제품 매출액은 2011년과 2012년 40%에서 작년 75%로 증가했다.

이런 경영 전략 덕분에 최근 이튼의 분기 매출과 이익은 폭넓은 전기장비 수요에 힘입어 창립 이래 최고액를 경신했다. 지난달 1일 발표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8억66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고 주당순이익(조정 후; 특별손익 제외)은 2.21달러로 18% 증가해 각각 모두 최고액을 경신한 한편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동화 추세에 따른 왕성한 수요에 더해 미국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튼의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매출액이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10%대 성장률을 유지하는 등 동종 업계에서 눈에 띄는 고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IBIS월드에 따르면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약 5년 동안 미국 전기장비 제조 업계의 연간 매출액 증가율은 연평균 0.4%다. 또 스태티스타에 의하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세계 전기장비 업계의 매출액 증가율은 연평균 2.9%로 추산된다. 이튼의 매출 증가율이 업계에서는 상당한 수준임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튼의 결산 내역에서 주목할 또 다른 대목은 작년부터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수주잔액이다. 수주잔액은 거래처로부터 주문받은 상품·서비스 중 아직 납품이나 출하가 돼 있지 않은 상품의 총액을 말한다. 매출에 계상되지 않고 재고 상태인 상품을 뜻하기도 하지만 관련 잔액을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실적을 예측할 수 있어 제조업 투자자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영 지표다. 올해 2분기 이튼의 수주잔액은 125억달러로 1분기 123억달러에서 2억달러 늘어나 최고액을 다시 썼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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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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