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3명·중국인 3명...중국인 총책 칭다오에 사무실 마련
중국 공안과 공조로 조직원 검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을 국제 공조로 검거하며 일망타진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중국 칭다오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을 적발해 한국인 13명과 중국인 3명 등 총 16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는 수법의 보이스피싱으로 68명으로부터 27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조직 총책인 중국인 A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칭다오시에 사무실을 마련해 조직원을 차례로 고용했다.
경찰은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한국인 피의자를 확인하고 지난달 초 국내에 거주하는 3명(구속 2명)을 검거해 먼저 검찰에 넘겼다.
피의자 중에는 조직을 탈퇴하려 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다. 피의자 B씨는 치료를 위해 국내에 입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과정에서 중국 내 사무실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조직원 정보를 중국 공안에 제공하며 국제 공조를 요청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달 24일 칭다오 사무실에서 A씨와 조직원 12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중국 현지에서 검거된 13명 중 1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2명은 체포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중국 공안에는 조만간 이들의 송환을 요청할 예정이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