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건 몸통 뒤바꾸려한 행태 드러나고 있어"
"정치공작, 민심 왜곡·선거제도 무용지물 만들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5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대장동 주범과 언론인 출신이 합작한 희대의 정치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맹비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뒤바꾸려고 한 정치공작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고위 관계자는 "김대업 정치공작, 기안건설 로비 가짜뉴스 폭로의 계보를 잇는 2022년 대선 최대의 정치공작 사건이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위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김만배 씨는 거짓 인터뷰를 한 후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받던 조모씨에게 '형이 이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테니 너는 모른 척 하면 된다'고 했다"라며 "마치 대장동 게이트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을 사흘 앞두고 녹취록을 풀어서 대선 결과를 바꾸려고 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날조된 사실, 공작의 목표는 윤석열 후보의 낙선이었다"라며 "이같은 정치공작과 가짜뉴스는 국민의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민주주의 최대 위협 요인이다. 이번 기회에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사건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서도 "이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 책임도 적지 않다"라며 "당시 조작 인터뷰를 네 개에 아이템으로 할애해 보도한 방송사 등 집중적으로 가짜뉴스를 실어 나른 언론매체들이 있다. 기획된 정치 공작의 대형 스피커 역할이 결과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를 위해서는 충분한 확인과 검증과정을 거치고, 공익 목적으로 보도할 가치가 있는지 검토하는 게 상식"이라며 "지금도 해당 기사가 언론 윤리에 부합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비윤리적인 언론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도 같은 입장인지에 대해 국민께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대선을 앞둔 2021년 9월 15일 신 전 위원장과 만나 '윤석열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했다"는 허위 인터뷰를 했다.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 대통령이 조 씨에게 커피를 타주며 수사를 무마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인터뷰 직후 김 씨는 조 씨에게 해당 인터뷰가 허위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가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씨가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되면 해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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