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구학산·용두산·송학산 등 탐방객 급증
[제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최근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북 제천에 소재한 명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월악산 국립공원을 비롯해 면적의 70%가 산림인 제천은 백두대간 허리춤에서 빼어난 산세와 수려한 호수를 자랑한다.
KTX-이음 개통으로 3개 철도노선과 2개 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방문하기도 쉽다.
구학산. [사진 = 제천시] 2023.09.05 baek3413@newspim.com |
◆ 광활한 조망을 자랑하는 제천 백운산(1087m)
1000m를 넘나드는 산줄기가 속 시원하게 뻗어졌다. 그래서 백운산은 원시적 아름다움과 시원함을 가지고 있다.
온 천지에 낙엽송 군락지가 빼곡이 심겨있기 때문이다. 덕동계곡, 덕동생태숲을 끼고있어 야영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 울고넘는 박달재부터 배론성지까지 제천 구학산( 983m)
백두대간 생명력은 백운산을 딛고 구학산으로 옮겨온다.
최초의 신학당 배론성지를 품은 주론산(903m)을 지나 울고넘는 박달재를 낀 시랑산(691)을 건너 맨끝에 닿는 곳이 청풍호다.
구학산은 흙이 많은 육산이지만 정상부에서 서쪽 방향은 튀어나온 바위로 이뤄져 경관이 뛰어나다.
◆ 의림지, 점말동굴 품은 진산 제천 용두산(871m)
산세가 용의 머리를 닮았다해 명명된 용두산은 제천의 진산(鎭山)이다.
산기슭에서 흘러내린 물이 현존 최고(最古) 저수지 의림지를 이루고 용추폭포를 지나 청전뜰에 도착해 벼들의 양분이 된다.
남녘으로 솔밭공원, 제2의림지(비룡담저수지)가 보여 화폭에 담긴 그림같다.
산을 좋아하지만 등산이 어렵다면 최근 개장한 의림지 치유숲길도 있다. 무장애 길이 있어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진산인 만큼 피재, 물안이골, 석기암봉 등 코스도 다양하다.
송학산. [사진 = 제천시] 2023.09.05 baek3413@newspim.com |
◆ 소나무 일색인 외유내강 산 제천 송학산( 818m)
솔 향기 가득한 싱그러운 산길을 만나고 싶다면 송학산이 제격이다.
푹신한 솔잎이 느껴지고 청산의 푸른 대기가 몸을 스친다. 과거에는 화강암 채석장이 여덟 개나 있을 정도로 질 좋은 화강암이 많다.
그러나 그 산세는 부드럽게 이어지므로, 외유내강(外柔內剛)이란 별칭을 붙였다. 길지 않고 능선이 급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은 산으로, 산행 도중에 볼 수 있는 채석장의 흔적도 좋은 볼거리가 된다.
정상에 서면 동북으로는 영월의 주천강이, 남쪽으로는 승리봉(696m)이, 서쪽으로는 원주의 치악산(1288m)이 산세를 자랑한다.
제천여행의 백미는 미식이다. 예부터 충청·강원·경상 접경지로 3도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만큼 음식에 진심을 갖고있다.
약초의 고장에서 착안한 '약채락(藥菜樂)', 시에서 인증하는 '제천맛집', 먹는 여행 '가스트로투어', 명동갈비골목 '고기로' 등 각종 미식브랜드도 다양하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