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식물성 캔햄, 스팸 위협할까...신세계·풀무원·동원·CJ 각축전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07:54

최종수정 : 2023년09월05일 07:54

동원, 식물성 캔햄 진출...CJ도 기업 자사몰에 선출시
신세계·풀무원과 '식물성 캔햄' 명절 선물세트 4파전
스팸·리챔보다 높은 가격...'가치소비 팔릴까' 관심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추석 대목을 앞두고 식품업체들이 앞다투어 '식물성 캔햄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신세계푸드, 풀무원에 이어 동원F&B, CJ제일제당까지 가세해 식물성 캔햄 경쟁 채비에 나선 것이다. 새롭게 시장 등장한 식물성 캔햄이 '스팸'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달 말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 캔햄'을 출시했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육 캔햄으로 지난 3월 론칭한 브랜드 '마이플랜트'의 세 번째 제품이다.

추석 명절을 겨냥한 식물성 캔햄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동원F&B는 마이플랜트 오리지널 캔햄 선물세트를 최근 일부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조만간 백화점 채널과 농협에서도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동원F&B가 선보인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 캔햄' 선물세트. [사진= 동원F&B]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도 이달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통해 식물성 캔햄을 내놨다. 현재 일부 기업 자사몰 등 B2B채널에 '플랜테이블 식물성 캔햄' 선물세트를 출시해 판매 중이며 아직 일반 소비자 대상(B2C) 채널에는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오는 4분기쯤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협업 통해 이마트, SSG닷컴, G마켓 등 신세계 유통 채널 독점 상품으로 '식물성 캔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과 공동 기획·개발하는 제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협업의 연장선상에서 만드는 것으로 정확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플랜테이블 식물성 캔햄과는 별개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식물성 캔햄 시장은 신세계푸드가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현재 서울 청담동 SSG푸드마켓 내 대안육 매장 '더 베러 아키아누보'와 컬리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명절 선물세트로도 구성돼 쿠팡 등에서 판매 중이다.

풀무원의 경우 올 초 식물성 브랜드 '지구식단'을 통해 식물성 캔햄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판매 중이며 올 추석 선물세트로도 구성해 자사몰 등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동원F&B, CJ제일제당이 최근 나란히 식물성 캔햄 제품을 출시한 이유는 선물세트 수요가 높은 추석 명절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명절 선물세트를 통해 시장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취지다. 또한 식물성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20년 227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 약 295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CJ제일제당]

다만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식물성 캔햄이 스팸, 런천미트, 리챔 등 기존 캔햄과 경쟁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식물성 캔햄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식물성 캔햄 가격대도 기존 캔햄보다 비교적 높다.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 런천(200g) 가격은 4780원, 풀무원의 식물성지구식단 LIKE런천미트(190g)은 4680원이다. 동원F&B의 '마이플랜트 오리지널 캔햄(200g)은 5380원이다.

반면 일반 캔햄 가격을 살펴보면 '스팸 클래식(200g)'은 5080원, 리챔(200g) 3000원 수준이다. 온라인 할인가를 적용하면 일반 캔햄 가격은 이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맛과 가성비에서 식물성 햄이 동물성 햄을 넘어서기 쉽지만은 않은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물성 대체육 등 대안식품은 현재 환경보호와 가치소비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늘고 있다"며 "주요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만큼 향후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