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LG, '가전제품 연동'에 스마트홈·가전 시장 경쟁 격화되나

기사입력 : 2023년09월01일 14:21

최종수정 : 2023년09월01일 14:21

스마트홈 플랫폼 경계 허물어져…기술 개선↑ 전망
사실상 공통 플랫폼…양사 제품 성능 중요요소 될 듯
업계 "제품 차별화 없는 상황서 반전 카드 꺼낸 듯"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 사의 가전제품 연동에 나서면서 스마트홈 플랫폼 및 가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HCA'를 통해 오는 11월부터 TV를 비롯,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 9종을 양 사의 스마트홈 통합 연결 플랫폼으로 상대 회사의 제품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HCA는 글로벌 가전 기업 15곳이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협력하는 조직으로 지난해 설립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LG전자는 'LG씽큐'를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 같이 스마트홈 플랫폼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양 사는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플랫폼 성능 개선 등을 위한 개발 경쟁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객의 플랫폼 선택이 기존보다 자유로워진 만큼 스마트홈 플랫폼의 높은 편의성과 차세대 기능 탑재 여부 등 성능에 따라 고객의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 니즈(요구사항)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플랫폼 개발이 더 가속화 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고객이 특정 기업의 제품만 사용하고 있더라도 스마트홈 플랫폼은 경쟁사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어, 플랫폼 간 성능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사용 경쟁력이 있는 특정 플랫폼으로 몰리는 '플랫폼 쏠림 현상'까지 나타날 여지가 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 하루 앞두고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스마트싱스'를 발전시킬 계획 등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게다가 양 사의 주요 가전제품이 사실상 공통의 플랫폼 안에 들어오게 되는 만큼 스마트홈 시장에서 가전제품 자체의 기능 및 성능 등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하나의 스마트홈 플랫폼에서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컨트롤하기 위해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제약없이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구입·사용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홈 시장의 규모 확대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어 이 같은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을 2020년 608억 달러(약 80조4000억원)에서 불과 5년 만인 오는 2025년 1785억 달러(235조7800억원)로 약 193%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전자의 모델들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23'의 LG씽큐 홈 전시 공간에서 초개인화 가전인 LG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들 기업은 이미 스마트홈 시장 선점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IFA 2023'에서 스마트싱스를 통한 푸드 인공지능(AI) 기술로 고객에 맞는 레시피와 식단을 제공하는 '삼성 푸드' 서비스를 새로 출시했다. LG전자도 지난 7월 'UP가전 2.0'을 발표, LG씽큐를 통해 가전제품 구독·개인화 서비스와 외부 협업업체의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O2O 서비스(온·오프라인 연결)'를 공개했다.

이에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사용자는 전세계에서 2억800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연동된 생활가전 1500만대에 달한다. LG전자의 LG씽큐 또한 이와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 스마트홈 시장에서 관련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경쟁이 거듭될수록 고객 위주의 마케팅이 이뤄지다보니 고객이 얻는 수혜는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가전제품 등 하드웨어의 특별한 차별화가 당장 나타나지 않았던 상황에서 삼성과 LG는 시장의 반전을 위해 스마트홈 플랫폼을 활용한 차별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같은 플랫폼 전략이 실질적인 매출로 얼마나 이어질 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