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한화운용 '日 반도체 투자' ETF 첫 출시...엔저 효과·글로벌 투자 수혜로 '주목'

기사입력 : 2023년08월31일 15:47

최종수정 : 2023년08월31일 15:47

한화자산운용, ARIRANG일본반도체소부장 ETF 31일 상장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소부장 대표 기업 20곳에 투자
핫한 테마 교집합...챗GPT·엔저·정책지원 등 3가지 효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엔저(低) 현상 장기화와 일본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 상승 등으로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학개미'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높은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일본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FT)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이는 국내 ETF 가운데 최초다.

한화자산운용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리랑(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아리랑(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중이다. [사진=한화자산운용] 2023.08.31 yunyun@newspim.com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올해 일본 주식시장 강세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일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ETF는 닛케이, 토픽스 등 일본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밖에 없었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일본의 유망 섹터를 소개하고 다양한 일본 투자 대안을 제공하고자 출시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주식시장은 기본 거래 단위가 100주로 높아 투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ETF 출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는 일본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업체 관련 대표 기업 2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도쿄일렉트론(21.33%) ▲신에츠화학공업(18.68%) ▲호야(15.78%) ▲어드밴테스트(9.54%) ▲디스코(8.01%) ▲레이저테크(5.49%) ▲닛폰산소홀딩스(4.00%) ▲돗판(3.24%) 등이다. 기초지수는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 Index'이며 총 보수는 연 0.50%다.

핵심 주요 구성 종목 10개사 가운데 절반이 세계 1위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신에츠화학공업은 실리콘웨에퍼 분야, 호야는 블랭크마스크, 디스코는 다이서 등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레이저테크는 EUV 검사장비 점유율 100%를 차지하기도 한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일본은 2022년 기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산업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2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여기에 글로벌 반도체 생산 기업 유치로 인해 일본 현지에서 일본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직납 가능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의 전반적 상황을 살펴봐도 지금이 투자하기에 최적기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일본 증시가 상승폭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엔저 환경에서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란 설명이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일본 전문 연구원은 간담회에서 "현재 구매관리자지수(PMI) 50% 이상의 경기 확대를 보이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며 "일본 증시는 상반기 기업 실적 저점 통과 및 세계 경제의 회복과 함께 연 후반에 걸쳐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엔화 약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와 하반기 일본은행 금융정책 정상화 시나리오에 따라 미일 금리차 축소, 완만한 엔고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다. 엔화 강세로의 전환은 4분기 이후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반도체 관련 정책 지원을 확대하면서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기시다 정권은 '과학 기술 강국'을 비전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양산에 1조3000억엔, 축전지·로봇·인공지능(AI) 등에 3조엔을 투자해 최첨단 기술력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우주항공, K방산, 태양광, AI 등 장기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채권, 멀티에셋 등 ETF 상품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순자산총액은 지난 29일 기준 2조7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3% 불어났다.  업계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1단계 올라섰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