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이 발견되기 17시간 전에 여성의 전화번호로 112 신고가 접수됐지만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8일 오후 8시55분쯤 강북구 미아동 한 빌라 2층에 거주 중이던 40대 여성 A씨가 40대 남성 B씨와 숨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망한 두 사람 간의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신고는 A씨의 가족이 A씨를 찾아갔다가 문이 잠겨있자 창문 바깥에 사다리를 대고 집 안에 쓰러진 A씨를 발견해 소방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방 당국의 연락을 받고 함께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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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3.08.30 obliviate12@newspim.com |
발견 당시 A씨는 양손이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으며 얼굴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집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출동 당시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출동이 있기 전 당일 새벽 3시40분쯤 A씨의 휴대전화로부터 112 신고를 받아 인근을 순찰하며 추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당시 여성은 작은 목소리로 "왜"라고만 말하고 신고한 이유와 위치 등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신사 조회를 통해 A씨의 소재지를 특정하려 했으나 등록된 주소는 가족의 주소지로 실제 거주지와 달라 정확한 파악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이후 가족들은 기억을 더듬어 A씨의 집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각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