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비중 40%...전년대비 2단계 순위 상승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현대건설이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톱 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현대건설은 최근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이 발표한 2023년 인터내셔널 건설사 순위에서 세계 1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건설 계동 사옥 모습. [사진=현대건설] |
ENR은 세계 건설 기업들의 사업실적을 토대로 매년 순위를 매기고 있다. 특히 인터내셔널 부문은 자국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을 토대로 순위기 가려 글로벌 건설시장에서의 위상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매출 167억5000만달러 가운데 해외에서 6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6% 증가해 금액으로 순위 또한 2계단 상승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한 이래 역대 최고 순위다.
지역별로는 중동(3위)과 아시아(5위)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석유화학(6위)·발전(10위) 부문에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와 같은 실적은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사, 필리핀 남부철도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른 데다 주력 시장인 중동, 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올해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 건설 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 얀부 지역과 네옴시티를 연결하는 전력망 확충사업을 수주하는 한편 네옴 러닝터널 등 사우디에서만 16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중동 건설붐 재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30여 개의 해외지사·사무소 운영과 함께 전방위 수주 활동을 전개한 것이 매출 증대, 순위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세계적인 기술력과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K건설기업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