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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野 연찬회서 "나라 명운 달렸다는 각오로 신발끈 고쳐 묶겠다"

기사입력 : 2023년08월28일 16:12

최종수정 : 2023년08월28일 16:12

"정부 폭주 바로잡고 민생회복 불씨 마련"
"민생중심 입법에 당력 집중·의혹 진상규명"
박광온 "경험해 보지 못한 퇴행의 시대...비전 보일 때"

[원주=뉴스핌] 지혜진 기자 = 정기국회와 총선을 앞두고 1박2일 워크숍 개최한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정기국회에 당의 미래와 나라의 명운이 달렸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신발 끈을 고쳐 묶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민주당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2023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국회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이 앞장서서 정부의 폭주를 바로 잡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꼭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주=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2023.08.28 heyjin6700@newspim.com

이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벼랑 끝에 몰린 국민의 삶을 무한히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정기국회의 핵심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입법 그리고 예산에 있어서 우리 민주당만의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생 중심 입법과 재정의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해 당력을 총집중하고 국민적 의혹 사안들의 진상 규명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현실화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추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막고 일본의 핵 오염수를 비호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비판 여론은 계속 커져 나가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다 아는데 유독 이 정권만 모르고 있거나 또는 모른 척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유엔 독성물질 인권 특별보고관 그리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무기 폐지 공동행동까지 나서서 투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며 "특히 유엔 보고관은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의 필요성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거듭 촉구한다. 일본 핵 오염수 투기의 방조자, 그리고 공범이라는 국제적 지탄을 회피하지 말라"면서 "막아도 부족한데 공범 소리까지 들어줘야겠는가. 오염수 투기 중단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주=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3.08.28 heyjin6700@newspim.com

박광온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권을 '비정상 시대'로 규정하며 민주당이 '퇴행의 시대'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오늘 비상식과 비정상의 시대를 넘어 국민께 희망을 주고 국민을 지키고 민생을 채우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역주행과 퇴행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의 사유화, 3권분립의 파괴로 헌법정신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와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시민사회와 노동계를 압박하고 선관위는 물론 언론까지 본격적으로 장악해 들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편 가르기로 외교로 경제 영토는 줄어들고 국익은 무너지고 평화는 위태로워졌다"며 "수출은 감소하고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긴축 재정과 감세는 우리 경제를 저성장 장기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을 추궁했다. 그는 "일본의 후쿠시마 핵물질 투기 과정은 윤석열 정부의 독단, 독선, 독주의 국정 운영을 가장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랑스러운 유산을 바탕으로 비상식, 비정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국민께 희망을 줄 나라를 어떻게 건설해 나갈 것인지 비전과 역량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 ▲정치개혁 주도 ▲헌정사상 최초로 정권 교체 ▲외환위기 극복 ▲IT(정보통신기술) 강국 초석 마련 ▲복지정당 등 민주당의 유산을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을 "남북경협·남북교류·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끊임없이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온 평화정당"으로 규정하며 이를 바탕으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준관 시인의 작품 '가을 떡갈나무 숲' 일부를 인용하며 "떡갈나무가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주는 마지막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민주당도 우리 외롭고 쓸쓸한 국민들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정기국회 활동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는다"고 했다.

[원주=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8 heyjin6700@newspim.com

이날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1일 출범한 민생채움단의 7대 입법과제와 7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7대 입법과제는 ▲폭염노동자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혁신성장지원법(변호사법 개정안) ▲교권보호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 아동복지법 개정안) ▲민생경제회복 패키지법(서민금융생활지원법, 소상공인보호법, 지역사랑상품권법, 한국자산관리공사법) ▲중소기업투자 활성화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벤처기업육성법(벤처기업특별법) ▲영세건설사업자 보호법(건설산업기본법) 등이다.

7대 추진과제는 ▲혁신성장 지원 강화 ▲교육 정상화 종합 대책 ▲주거안정·안전 대책 ▲자영업자 대책 ▲여성 안전·돌봄 강화 ▲기후위기 대응 ▲민생채움 예산 등이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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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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