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을 개시한 사실을 현장에 파견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들이 확인했다고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밝혔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IAEA 소속 전문가들이 도쿄전력의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treated water)' 방류를 시작한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IAEA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눈 역할을 하고 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현장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현장에 상주함으로써 (방류) 과정이 안전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실행되고 있다는 필요한 신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가 오염수 표본의 수중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에 해당하는 리터(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그로시는 덧붙였다.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트리튬 농도가 ℓ당 43~63㏃로, 1500㏃를 크게 밑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시 3분께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이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초기 방류는 총 4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방류 규모는 약 7800톤으로, 약 17일에 걸쳐 방출된다.
도쿄전력은 2023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3만 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1000기 이상의 오염수 저장 탱크 분량인 134만t(8월 3일 기준)의 2.3%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간 오염수 방류량은 매 회계연도에 정해진다. 방류 완료까지는 약 3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성명. [사진=IAEA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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