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5개국(BRICS·브릭스)은 22일~24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브릭스가 정상회의를 대면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러시아는 부인하지만 남아공이 가입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에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현지에 파견한다.
BRICS는 회원 5개국에서 세계 인구의 40% 이상, 세계 국내총생산(GDP) 전체의 25% 이상을 차지해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BRICS는 40개국 이상이 가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선진국 주도의 국제질서 대항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레이트,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23개국이 정식으로 가입 신청을 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확대가 주요 의제에 올라있다. 회원국 확대에는 중국이 적극적이지만 신규 가입 기준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인도는 브릭스가 중국 주도의 조직이 되는 것을 경계하며 브라질도 서방 국가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고립을 피하기 위해 회원국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5개 회원국이 창설한 신개발은행(NDB)을 통한 대출 확대 방안과 회원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7월 29일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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