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일수 16일로 역대 4위…역대 최악 2018년 근접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절기상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8일)가 지난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불구,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올 여름 폭염일수도 벌써 16일로 역대 세번째로 더웠던 지난 2021년(18일) 더위를 조만간 넘어설 전망이다. 역대 폭염일수 1위는 2018년으로 그해 폭염일수는 35일로 집계됐다. 이같은 폭염이 길어지며 전국 온열질환자 수도 2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16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낮 기온 30도가 넘는 올 여름 폭염은 최소한 다음 주 25일까진 이어질 전망이다. 예년보다 뜨거운 바다에서 내륙으로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온 다습한 공기가 대기 하층으로 들어오고, 햇볕이 지표를 달구며 대기 상·하층 온도 차가 커져 소나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3.08.07 mironj19@newspim.com |
기상청은 기후 분석에서 9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가능성은 20%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9월에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습도탓에 낮 기온은 32도 내외지만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올라 당분간 더운 날씨가 지속되될 전망"이라며 "도심지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이 이어지며 전국에서 온열질환 환자수도 벌써 2000명을 넘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2244명으로 지난해(1409명)보다 1000명 가까이 많다. 같은 기간 추정 사망자는 29명으로 지난해(7명)의 4배를 넘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라며 "대표적인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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