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아마존이 7월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역대급 매출을 기록한 효과다.
고강도 긴축에도 강력한 소비 수요가 이어짐에 따라 9월 금리 결정을 둘러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프라임데이' 광고하는 아마존 <사진=아마존홈페이지> |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7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늘었다고 밝혔다. 0.4%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을 웃돈 것이자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이로써 미국의 소매 판매는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네 달 연속 증가했다.
마켓워치는 7월 아마존 프라임 데이(11~12일) 기간 미국인들이 미뤄뒀던 쇼핑에 적극 나선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이틀 간의 행사 중 첫날 역대 최대 일일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영향에 7월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체의 매출이 1.9% 올라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술집과 레스토랑의 매출도 전월 대비 1.4% 급등하며 전체 소매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마켓워치는 경제가 건전하고 미국인들이 일자리에 안정감을 느낄 때 레스토랑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레스토랑 매출 증가는 미 경제 전반과 관련해 좋은 신호라고 풀이했다.
반면 신차 및 자동차 부품 판매는 7월 0.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7월 전월에 비해 1.0% 늘어나며 0.1% 증가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
소매판매는 미국의 소비지출의 약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미 경제의 체력을 반영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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