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극과 극' 증권업계 2분기 실적, 충당금·리테일이 갈랐다

기사입력 : 2023년08월14일 16:05

최종수정 : 2023년08월14일 16:05

리테일로 반짝했지만...충당금 쌓느라 허리휘어
하반기 실적 전망 '엇갈려'...부동산 리스크 '변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전반적으로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지만 차액결제거래(CFD)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 초고액자산가 유치 부분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하락분을 상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 대해서는 국내외 부동산 침체로 인한 리스크 확대로 상반기보다 더욱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 CFD 충당금 타격도 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증권을 마지막으로 10대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다. 각 증권사별로 리테일과 PF·CFD 관련 충당금 규모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1603억원으로 1분기(17조6245억원) 대비 20% 늘었다. 지난해(15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30% 이상 증가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4%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53.5% 줄었다. 키움증권 측에 따르면 2분기 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보다 17% 늘었다. 키움증권의 리테일 부문 점유율은 30%대다.

하지만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700억원과 CFD 관련 미수채권 충당금 800억원 등을 설정하면서 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충당금은 다른 증권사들에게도 적지않은 충격을 줬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44.4% 감소했다. PF·CFD 관련 충당금과 펀드 보상 충당금 등으로 1000억원을 설정한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반토막 나거나 적자 전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3213억원) 대비 반토막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CJ CGV 전환사채 평가손실 등 투자자산 관련 충당금이 잡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CFD 관련 충당금과 펀드 관련 충당금을 1000억원대 규모로 설정하면서 2분기 3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자전환했다.

◆ 삼성 '슈퍼리치' 고객 증가...NH 'IB명가' 자존심 회복

이런 가운데 'IB명가' NH투자증권과 '슈퍼리치'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에 공을 들여온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4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4% 성장했는데 브로커리지 수익과 함께 2분기 IB 수수료 호조 효과를 톡톡히 봤다. 2분기에만 3조3000억원의 국내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 및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등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더해 2분기 CFD 등 관련 충당금 규모는 3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삼성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66% 증가한 200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측은 고객자산 순유입 등을 그 배경으로 꼽는다. 삼성증권에 1억원 이상을 맡긴 초고액자산가 수는 2분기 말 기준 23만5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약 3만명, 1분 분기보다는 약 1만4000명 증가했다.

◆ 한국신용평가 "부동산PF·해외 대체투자 등 모니터링할 것"

증권업계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와 CFD 관련 우려 해소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반해 국내외 부동산 침체에 따른 투자 관련 리스크 확대로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증권업계는 거래대금 증가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 하락 요인이었던 부동산·CFD 관련 충당금 적립이 2분기 중으로 마무리돼 향후 추가적인 적립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PF, 해외 부동산투자 등의 시장침체로 인한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 CFD 사태 영향 등에 따라 수익성의 대폭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부동산PF, 해외 대체투자 등 부동산금융 건전성 저하에 대한 업체별 대응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의견을 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