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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요청에 대답없는 왕이, 동남아 3개국 순방 마무리

기사입력 : 2023년08월14일 10:08

최종수정 : 2023년08월14일 10:15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으로부터 방미 요청을 받았으나 대답을 하지 않고 있는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이 동남아 3개국 순방일정을 마무리했다.

왕이 위원은 동남아 지역의 우호국가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해 중국과의 관계를 굳건히 하는 한편, 미국에 대한 공세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위원은 지난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하면서 3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11일에는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했고, 12일에는 안와르 이브라함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했다. 이어 13일 캄보디아에서 훈 센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

왕 위원은 지난 11일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를 만나 미국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 발언을 내놓았다. 왕 위원은 "미국은 단극 패권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중국 등 신흥국의 발전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대만 독립 세력이 미국에 기대어 독립을 도모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공정경쟁이라는 가면을 벗고 다른 국가들이 중국을 상대로 보호주의에 나서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역행은 미국이 오늘날 최대의 불안정 요소임을 증명하는 것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지도자들을 만나 남중국해와 관련해서도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왕 위원은 "미국 등 일부세력이 이 지역(남중국해)에서 끊임없이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미국이 갈등을 부추겨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대결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왕 위원은 "중국은 지역 국가들이 막후의 검은 비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주도권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3일 캄보디아에서는 훈센 총리를 만났으며, 훈센 총리의 아들인 훈 마넷(1977년생)과도 회담했다. 지난달 집권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훈 센 총리는 자신의 장남인 훈 마넷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훈 마넷은 오는 22일 국회의 신임투표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왕 위원은 훈 마넷을 만나 축하의 뜻을 표했으며 "중국과 캄보디아는 어려움을 함께 겪었던 좋은 친구이며 서로 신뢰하는 형제의 국가"라면서 "중국은 캄보디아의 새로운 내각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미국 국무부는 왕이 위원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했으나,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혹은 왕 위원은 아직까지 수락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왕이 정치국 위원이 13일 훈 마넷 차기 캄보디아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국외교부 위챗 공식계정]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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