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책임 묻지 말고 한덕수 사퇴할 일"
"국조 통해 정부·조직위·전북도 책임 규명해야"
"상임위·예결위서 尹정부 책임 철저히 따질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새만금 잼버리' 부실 운영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잼버리 파행은 무능·무대책·무책임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3무' 국정 운영이 모두 드러난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28 leehs@newspim.com |
김 수석부의장은 "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한국 스카우트 명예총재인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 세계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과 부모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잼버리 정부지원위원장인 총리의 사퇴를 요구한다. 여당은 여성가족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어차피 없앨 여가부에게만 책임을 묻지 말고 새만금 잼버리 정부지원위원장인 한덕수 총리가 책임질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당은 자체 감찰이나 감사원 감사를 추진하려 하지만 잼버리 파행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총리실이 자신들의 잘못을 어떻게 감찰할 것인지, 이미 대통령에게만 충성하는 감사원이 제대로 된 감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정부와 조직위, 전북도의 책임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새만금 잼버리 부실 운영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김 수석부의장은 "첫날 개영식에서 온열 환자가 108명이나 발생했고, 영국 대원들은 먹을 것과 그늘 부족, 화장실·샤워시설의 위생을 지적하며 퇴소했다. 영국·미국이 철수하자 냉방 버스 262대와 그늘막 69동을 추가 설치하고 기존 70명이던 청소 인력을 1400명으로 늘렸다. 이렇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왜 미리 못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정부는 대회 전인 7월25일 '태풍·폭우로 활동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342곳의 대피소를 마련해 50000명 이상 수용 가능하다'고 했다. 태풍이 오면 처음부터 이렇게 전국의 대학·기업의 시설을 빌릴 계획이 아니었다"며 "정부의 준비 부족과 운영 잘못을 덮어주는 핑계거리를 태풍 카눈이 제공해 줬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28 leehs@newspim.com |
또 김 수석부의장은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윤 대통령은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책임을 회피한다"며 "미숙한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자 대통령실은 '전 정권'을 소환했고, 전 정권 탓이 효과를 보지 못하자 새만금에 유치한 전라북도가 문제라는 '지방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잼버리 사태를 포함한 국가 망신을 초래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윤석열 정부의 책임에 대해 상임위원회와 예결위 결산 과정에서 더욱 철저하게 따지겠다"고 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총체적 실패로 점철된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마침내 종료됐다"며 "정권 잡은 지 1년 3개월이 지났는데도 자기 책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무능한 '남 탓 정권'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정부·여당을 꼬집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총체적 무능과 실패로 끝난 잼버리 사태가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 된다.윤 정권이 정신을 차리도록 민주당이 잼버리 사태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겠다"고 경고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