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유럽 천연가스 가격 40% 폭등...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

기사입력 : 2023년08월10일 04:41

최종수정 : 2023년08월10일 07:12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호주에서의 노동자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며 1년 반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파업 장기화,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 쏠림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을 경고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기준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9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MWh(메가와트시)당 43.545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0.1% 급등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이날 장중 상승 폭(40%)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이기도 하다. 

셰브론과 우드사이드 에너지그룹 등 호주 주요 액화천연가스(LNG공장)의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을 요구하며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에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진 것이 원인이다.

정확한 파업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호주 파이낸셜 리뷰는 내일 회의 진행 상황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에 근로자들이 본격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인스파이어드 Plc의 닉 켐벨 컨설턴트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호주에서 물량을 사들이던 아시아 바이어들이 대체제를 찾기 위해 유럽 시장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달 유럽에서 LNG 수입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저장 공간에 여유가 있는 우크라이나로 유입되는 물량이 증가한 점, 노르웨이 가스 회사들의 유지 보수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 등도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잠재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투기 세력의 숏커버링 움직임도 가격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천연가스 가격 추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기 세력이 가격이 급등하자 숏커버링에 나서며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6월에도 투기 세력의 포지션 전환으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유럽 천연가스 시장에 아시아 바이어들까지 가세하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유럽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인플레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 시장은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