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연준이 29일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전문가들은 적절했다 평가했다
- 워시 의장은 2% 목표만 강조하고 인상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다
- 시장 시선은 9월 FOMC로 옮겨 물가와 유가를 주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 자체는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케빈 워시 의장의 불투명한 소통 방식이 시장의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 2% 목표 복귀 의지를 거듭 강조했지만,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구체적인 조건은 제시하지 않아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이 늘어난 점과 중동발 유가 상승 위험 등을 고려할 때 9월 회의까지 발표될 물가·고용 지표가 향후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금리 동결은 적절"…연준 내부 매파 신호에 9월 인상 가능성 주목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 범위로 유지했다. 표결은 찬성 9명, 반대 3명으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특히 3명의 위원이 같은 방향으로 반대표를 던진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안드레 발레리오 인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결정 자체는 예상과 일치했지만, 3명의 위원이 같은 방향으로 반대한 것은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동결 자체는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중동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애덤 사한 50파크인베스트먼트 CEO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며 "금리를 내린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인하에 가까운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팀 홀랜드 오리온 어드바이저 솔루션 CIO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다리는 선택을 한 것은 옳았다"며 "중동 전쟁과 최근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지, 아니면 일시적인 공급 충격에 그칠지를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수요 과열보다는 공급 측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톰 포르셀리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통제하기 어려운 공급 측 충격 성격이 강하다"며 "인내심을 갖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을 훼손한다고 해서 중동 문제가 해결되거나 에너지 공급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콜라노 인티그레이티드파트너스 CIO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떠받치고 있다면 금리 인상은 수요만 줄일 뿐 원유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9월 FOMC를 주목하고 있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그룹 수석 시장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원유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시장은 다음 인상이 9월이 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워시의 '포워드 가이던스 폐기' 실험…시장엔 불확실성 남겨
이번 회의에서 워시 의장이 강조한 핵심 메시지는 연준이 향후 정책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줄이고 경제 데이터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새로운 전략이었다.
워시 의장은 "완화적인 인플레이션 목표는 없다"며 "목표는 하나이며 그것은 2%"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어떤 경제 지표가 금리 인상을 촉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내 카드를 모두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불투명한 소통 방식은 시장에 혼란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티븐 더글러스 NISA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은 합리적인 질문에 대해 일련의 회피성 답변을 내놓은 또 하나의 모호한 기자회견을 했다"며 "시장이 연준의 의도를 추측해야 하는 정보 공백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다리오 퍼킨스 TS롬바드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을 "45분간 이어진 포장(spin)"이라고 평가하며 "말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재능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워시 의장은 자신의 새로운 소통 방식이 시장의 자율적 판단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줄인 결과 금융시장이 연준의 메시지가 아니라 경제 데이터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시장이 "심판이 아니라 공을 보고 경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표현했다.
워시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이 이미 금융 여건을 긴축적으로 만들고 있어 연준이 직접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 시장 시선은 9월 FOMC로…물가·유가가 결정 변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은 이번 FOMC가 정책 방향을 확정한 회의라기보다 판단을 유보하고 시간을 확보한 회의였다는 것이다.
마티아스 샤이버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 멀티에셋 대표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 동시에 경제 활동을 지원해야 하는 어려운 균형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물가지표는 완화 조짐을 보였지만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중요한 변수"라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데이터를 통해 연준의 반응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토퍼 호지 나틱시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물가와 고용 데이터가 연준에 시간을 벌어줬다"며 "금리 인상은 오히려 정책 방향에 혼란을 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번 FOMC 이후 시장의 관심은 9월 회의로 이동했다.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이 물가 재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최근 둔화 흐름이 이어질지가 워시 연준의 다음 행보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