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폭이 확대되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 밀착 모니터링에 나설 방침이다.
9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3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했다. 4개월 간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 동월 보다는 0.8% 감소했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기타대출 감소폭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제2금융권이 0.4조원 감소했으나, 은행권(6조원) 증가 영향으로 총 5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0.01조원)·제2금융권(0.2조원) 모두 감소해 총 0.2조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7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원 증가하여, 4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0.2조원)·집단대출(0.1조원)은 감소했으나 일반개별주담대(3.9조원)·정책모기지(2.4조원) 영향으로 총 6조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6월 결산시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신용대출(-1.2조원→+0.05조원) 증가전환 등으로 감소폭이 둔화돼 총 0.01조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상호금융은 1.6조원 감소했으나 보험(+0.5조원)·저축은행(+0.1조원)·여전사(+0.5조원) 영향으로 감소폭이 둔화되며 총 0.6조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감소폭이 둔화된 것은 6월 상각 효과 및 공모주 청약 등 일시적인 자금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보험 계약대출, 여전사 카드대출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축소된 것이 주요 요인이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최근 주택거래량 회복 등으로 4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 따라 향후 금융업권별 주담대 및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세를 밀착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하반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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