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독립리서치 그로쓰리서치는 8일 랩지노믹스가 "국내 체외진단 산업의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국내 진단 시장 구조를 벗어나 미국 진단 서비스 시장으로 진출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클리아 랩(CLIA LAB)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 이후 진단 및 검사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고=랩지노믹스] |
클리아 랩은 미국 표준 실험실 인증제도로, 클리아 인증을 받은 랩은 FDA(식품의약국) 인허가를 받지 않고도 LDT(자체 개발 진단검사)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 수탁분석 시장은 클리아 랩이 진단 서비스의 헤게모니(주도권)를 모두 쥐고 있어 국내와 다르게 사보험 시장이 굉장히 발달해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이 미국 클리아 랩 인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내 33만 개의 클리아 랩 중 매출액 100위권 내의 QDx(큐디엑스)를 지난달 인수했다. 이번 인수 규모는 업계 중 최초로 중대형 클리아 랩 인수를 성공한 사례다.
이 연구원은 "큐디엑스는 UNH(유나이티드헬스케어), AETNA(애트나), CIGNA(시그나) 등 사보험과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어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상태"라며 "큐디엑스를 통해 국내에서 MOU(업무협약)을 맺은 업체들의 진단 제품과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미국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랩지노믹스는 큐디엑스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반영되면서 오는 2025년에는 매출액 25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내 추가 M&A(인수합병)를 통해 추가적으로 한 곳의 클리아 랩 인수를 확정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NGS 기반의 비침습 산전 기형아 검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코로나19 당시 Real-time(실시간) PCR 방식의 분자 진단 키트를 개발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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