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현장 결투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생중계하겠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 CEO는 엑스에 "저크 대 머스크의 싸움은 엑스에서 생중계될 것"이라며 "모든 수익은 참전용사를 위한 자선단체에 가게될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선 글에서 머스크는 "나는 싸움을 준비하며 하루 종일 역기를 들고 있다.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일터로 역기를 가져간다"고 썼다.
머스크는 구체적인 결투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왼쪽) 메타 최고경영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장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3.06.27 koinwon@newspim.com |
이에 질세라 저커버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나는 오늘도 싸울 준비가 돼있다. 나는 그가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8월 26일에 하자고 제안했지만 그가 응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아울러 머스크가 결투 수익금을 참전용사 자선단체에 기부할 방침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실제로 자선 기금을 모금할 수 있는 보다 안정적인 플랫폼에서 생중계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엑스의 생중계 기능이 불안정하다고 한방 날렸다.
실제로 지난 5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공화)가 당시 트위터 생중계를 통해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했을 당시 접속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올해 6월부터 라스베이거스의 종합격투기장에서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은어)를 하자고 언급해왔다.
이는 메타가 엑스와 유사한 마이크로블로깅 소셜미디어인 '스레드'를 출시하자 두 사람간 신경전이 고조된 것인데, 머스크는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더라'란 댓글에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답한 것이 화근이 됐다.
당시에 저커버그는 위치를 보내라고 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을 장소로 제안했다. 옥타곤은 세계 최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 UFC의 팔각형 격투 링이다.
네티즌들은 저커버그가 39세로 머스크(51)보다 젊고, 주짓수 검은띠 유단자인 점을 감안해 저커버그가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베팅 플랫폼 오즈페디아가 북미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종합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승리에 베팅한 도박사는 79%, 머스크의 승리를 점친 비중은 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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