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한국서만 부진한 영화 '바비', 페미 낙인 공포 때문"

기사입력 : 2023년08월03일 09:38

최종수정 : 2023년08월03일 09:3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화 '바비'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에서만 티켓 성적이 부진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의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젠더 갈등이란 사회적 문제 때문이란 분석이다.

가디언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집계를 인용, 7월 19일 개봉일부터 이날까지 바비의 누적 관객수는 46만여명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2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PART ONE)'은 약 360만명, 지난 6월 14일부터 상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580만명의 관객을 넘긴 것과 대조된다.

여성 권익 운동가 심모씨는 "페미니스트 유머가 담긴 여성 중심의 영화가 여전히 금기시되는 주제란 점을 바비가 의심의 여지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특히 여성들이 바비를 보러 영화관에 가길 망설이는데 "한국에서 페미니스트로 낙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실질적"이라는 것이다.

심씨는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한국의 많은 개인에게 더러운 단어로 여겨지고, 한국 사회를 오랫동안 이끌어온 뿌리 깊은 가부장제란 불편한 진실을 대면하거나 인정하길 꺼려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홈페이지]

바비가 한국에서 개봉되기 전 공식 포스터 오역 논란도 있었다.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지난 4월 공개한 한국어판 바비 캐릭터 포스터에는 '바비', 켄 캐릭터 포스터에는 '켄' 이름만 번역돼 있었는데 영어 원문 포스터 문구는 각각 "바비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Barbie is everything)" "얜 그냥 켄(He's just Ken)"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번역상 오류가 아닌 의도적인 오역이란 비판이 일었고, 결국 워너브러더스는 원래의 문구로 수정해 재배포했다.

가디언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급진주의와 관련된 부정적인 개념으로 변모했고, 이러한 인식은 남성 위주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이제는 더 넓은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지난 2019년 설문조사를 인용, 한국 20대 남성의 과반이 페미니즘 운동을 믿지 않고 있고, 한국의 페미니즘은 남녀평등이 아닌 '여성 우월주의'에 관한 것이라고 믿는 여론도 대다수라고 소개했다.

또한 신문은 한국이 지난해 세계이코노믹포럼(WEF)의 '세계 성 격차 지수'(Global Gender Gap Index)에서 전체 146개국 중 99위로 하위권을 기록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성별 임금 격차도 가장 심하며 이코노미스트지의 '유리천장 지수'(Glass Ceiling Index)에서도 '꼴찌'라고 부연했다.

다만 여성 출연진이 다수인 한국 영화 '밀수'의 경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단 점에서 무조건 페미니즘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영국 출신의 한국 영화 산업 평론가 제이슨 베셔베이스는 "한국 시장은 독특하다. 과거 '스타워즈'가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한 것처럼 미국의 주류 문화가 특징인 영화는 한국에서 큰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고 논평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